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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로카’ 특화로 라인업 재정비, 조좌진 기업가치 승부수 또 통할까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2-26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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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로카’ 브랜드 카드의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내부통제 문제로 정체됐던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다시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카를 통해 롯데카드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 조 사장이 다시 한 번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카드 ‘로카’ 특화로 라인업 재정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좌진</a> 기업가치 승부수 또 통할까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브랜드 '로카'의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 재정비에 나섰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신상품 출시를 통해 대표 카드브랜드 ‘로카’의 라인업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12월에만 ‘로카프로페셔널’, ‘디지로카시티’ 3종, ‘트리플인로카’ 등 5종의 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로카프로페셔널은 고소득직종과 전문직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상품으로 기존 로카시리즈에 추가됐다. 트리플인로카는 디지로카앱이나 모바일앱에서만 발급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모바일전용 라인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신규카드 가운데 디지로카시티 3종은 기존 로카시리즈의 다음 세대인 만큼 로카시리즈의 확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세트형 카드로 대표되는 로카 시리즈에 이어, 로카 페이즈2로의 변화에 따라 ‘디지로카’ 브랜드를 입은 새로운 라인업 ‘디지로카 시리즈’를 선보였다”며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카드 라이프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이 브랜드 전문가 솜씨를 보이며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기업가치를 제고 작업을 이어가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조 사장은 과거 현대카드에서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아 ‘M카드’ 신용카드 신규브랜드 출시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 현대카드 M카드는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만여 명이 가입하며 카드업계에서 손꼽히는 인기상품이 됐다.

롯데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이런 역량을 펼쳤다. 조 사장은 취임 4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세트카드 시스템을 도입해 롯데카드의 새 브랜드로 로카를 선보였다. 로카시리즈는 인기를 끌며 2020년 8월 출시 뒤 2년 만에 발급 매수 200만 장, 올해 4월에는 300만 장을 돌파했다.

롯데그룹에서 독립한 롯데카드에게 자체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중요했던 만큼 로카 브랜드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은 로카브랜드 출시 이후로도 '로카365', '로카라이킷' 등 로카시리즈 카드를 꾸준히 내놓으며 롯데카드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가기도 했다.
 
롯데카드 ‘로카’ 특화로 라인업 재정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좌진</a> 기업가치 승부수 또 통할까
▲ 롯데카드가 로카 신상품에 힘입어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조 사장이 역량을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여겨진다. 올해 중순 100억 원대 배임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문제가 지적됐고 이후 금융당국의 조사와 제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내부 전열을 다진 만큼 조 사장이 다시 끈을 조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현재 조 사장의 임기는 2024년 3월29일까지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재매각 최적기와 최근 대대적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투자 뒤 3~5년이 지난 시점에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조 사장이 연임하게 되면 재매각까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제고해야하는 과제를 다시 안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2022년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때에도 재매각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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