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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불출마, “선당후사보다 선민후사이고 국힘보다 국민 우선”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3-12-26 16: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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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6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총선 불출마, “선당후사보다 선민후사이고 국힘보다 국민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직 동료 시민과 이 나라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위원 재적 824명 가운데 650명이 참여했고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의결됐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국위 의결안을 수락해 한 위원장 임명 절차는 마무리됐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어릴 때 곤란하고 싫었던 게 너 나중에 뭐가 되고 싶으냐, 장래희망이 뭐냐라는 학기 초마다 반복되던 질문이었다”며 “저는 정말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던 대신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본인이 살기 위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폭주하는 다수당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서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가 일주일에 3~4번씩 중대범죄로 형사 재판받는 초현실적인 상황인데도 왜 우리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는지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지 말고, 계산하고 몸을 사리지 말고, 그때그때 바로 반응하고 바꿔야 할 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의 폭주를 막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지만 목표일 순 없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낸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 시민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나은 정치를 누릴 자격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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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식 뒤 꽃다발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한 위원장은 △인구재앙 △약자보호 △과학기술 및 산업혁신 가속화 △자본시장 장려 및 투자자 보호 △한미공조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대북정책 △기후변화 대응 △청년 정책 △어르신 보호 △지역경제 부양 △생활 편의 개선 등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가장 큰 차이는 ‘실천’이라고 바라봤다. 

한 원장은 “정부 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며 차이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합리적 비판을 하면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며 즉각적 변화를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게임처럼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을 꼬집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언론보도나 정치인들 사이에 공개적으로 주고받는 말들을 통해서 정치를 보면 정치가 게임과 다를 바 없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달리 정치는 누가 이기는지 못지않게 왜 이겨야 하는지가 본질이기 때문에 그 둘은 전혀 다르다”며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 시민들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정치는 게임과 똑같거나 정치인의 출세 수단일 뿐이고 정작 주권자 국민은 주인공이 아니라 입장료 내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위원장은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그는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선민후사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이다”며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총선에서 직접 선거에 출마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 실천을 위해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지만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듯 불체포특권 포기를 하지 않는 의원들은 공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를 어길 시 출당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원장은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 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있느냐”며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 한번 같이 가보자”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연설 뒤 김건희 특검 관련 질문을 받고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원내에서 잘 상의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보고받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정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정부는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을 하는 그런 기관”이라며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고 대답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관계에서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맞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암투’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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