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2022년 SK텔레콤이 이사진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억9800만 원, LG유플러스는 4억3100만 원에 이른다.
대표이사 임금도 KT가 가장 적었다.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연봉으로 15억6100만 원을 받은 반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22억8700만 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21억3700만 원을 받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KT 계열사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KT 계열사 가운데 규모가 큰 KT스카이라이프 임원의 2022년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3381만 원, KT텔레캅의 임원의 평균보수액은 1억800만 원에 그쳤다. 등기이사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평균보수액은 각각 2억3318만 원, 1억5300만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KT는 2024년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인건비, 제반경비 등 영업비용 증가 이슈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동통신 매출액 감소 추세 및 제반 경비증가 분을 감안 시 2024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아직 KT 내부에 남아있는 보수적인 문화도 인재영입에 걸림돌로 꼽힌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KT 뿐만 아니라 통신업계 전체에 다소 보수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통신업계에 들어왔다가 단기간에 퇴사한 IT 인재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