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50% 정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D램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응용처별 수요 개선 효과로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협상력은 강해지기 시작했다”며 “2024년 D램 가격은 5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년 D램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업체들은 2024년 자본적지출(Capex)을 올해보다 1% 정도 늘리고 첨단공정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1분기부터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서 D램 시장 내 빡빡한 수급 환경 속에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성장률은 각각 10% 중반대, 20% 수준에 이르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고객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모든 응용처에서 대부분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선단공정 비중 증가가 본격화함에 따라 제한적인 D램 공급 증가가 수급 개선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2024~2025년 HBM을 포함한 서버 중심의 성장과 온디바이스 구현을 위한 소비자 제품 위주의 콘텐츠 증가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