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가 눈에 띄게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망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사진. |
미국 CNBC는 20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반도체 관련종목 가운데 메모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사이클과 비교할 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호주로 꼽았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반도체기업의 생산 감축 효과가 반영되는 한편 수요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결과로 반도체 평균 가격이 확실하게 반등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분야의 수요 급증이 메모리 공급 부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벌어지면 자연히 가격 상승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를 모두 높여 내놓으며 두 종목에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1분기에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며 수요와 공급 측면의 균형을 찾아 가격 결정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기록적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제시했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7만4800원, SK하이닉스 주가는 14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모두 큰 폭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