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과 한양이 공공건설 시공사 가운데 안전관리 수준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발주청·시공사·건설사업 관리용역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19일 공개했다.
▲ 국토교통부가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2023년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공개했다. |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평가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해 자율적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고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주요 평가항목으로는 △안전관리계획 수립 △안전전담조직 구성 △안전점검활동 △건설안전시스템 운영 여부 등이다. 국토부는 153개 세부지표를 활용해 5개 등급으로 최종결과를 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우수 95점 이상, 우수 85~95점, 보통 60~85점, 미흡 40~60점, 매우 미흡 40점 미만 등이다. 사망자 1~2명 발생 때 1단계, 3~4명 발생에는 2단계 내려간다.
국토부는 올해 244개 현장의 267개(발주청 81곳, 시공사 119곳, 건설사업관리 용역사업자 67곳)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인천항만공사와 한국환경공단 2개 발주처와 HJ중공업 및 한양 2곳의 시공사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9개 발주청과 13개 시공사, 1개 건설사업관리 용역사업자 등 23곳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22개 발주청과 14개 시공사, 6개 건설사업관리 용역사업자 등 42곳은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시공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두산건설, 삼환기업, 쌍용건설, 녹십자이엠,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SK에코플랜트, 케이알산업, 화성산업, 신동아건설가 우수 등급에 포함됐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DL건설, 계룡건설 등은 보통으로 평가됐고 한화 건설부문, DL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 등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는 국가 공기업인 발주청의 공공기관 안전등급제(경영평가)와 시공사의 시공능력평가제도(신인도평가액 신규 평가항목)에 반영된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에서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의 변별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평가항목을 늘리고 건설공사 참여자의 업무부담 감소를 위해 세부평가 항목을 기존 259개에서 153개로 줄였다.
또한 공사 초기 위험공종을 집중 평가하기 위해 평가시기를 공사 기간의 50%에서 20%로 바꾸고 개선사항을 지도했다.
국토부는 2024년 건설안전 종합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안전관리 수준평가 정보의 활용성 확대와 평가결과의 환류체계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건설안전 종합검진 시스템은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안전관리 취약점에 관한 중점 관리방안을 제시해 건설공사 참여자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태오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사고 감소를 위해 2024년 평가 대상을 337개로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 수준평가 제도를 강화해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관리 역량강화 및 자율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