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가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추가 충전 없이 1044㎞를 주행했다. 사진은 니오가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을 홍보 영상에서 갈무리. < Nio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기업인 니오가 상용화를 앞둔 반고체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해 1천㎞가 넘는 주행거리를 시연했다.
다른 중국 배터리기업인 CATL(닝더스다이)은 이미 지난 4월 반고체 배터리를 출시했다.
18일(현지시각) 전자전문매체 엔가젯은 니오의 최고경영자(CEO) 리빈(李斌)이 17일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자사의 전기 세단 ET7 모델로 추가 충전 없이 1044㎞를 주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동 시간은 12시간30분 정도였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83.9㎞/h 다.
리빈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번에 장시간 운행에 성공하면서 (반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반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을 액체와 고체 사이 형태인 젤 등 신소재로 대체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고 화재 등 사고에도 더 안전해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기술이다.
니오가 사용한 반고체 배터리는 테슬라 차량에 사용되는 최신 배터리셀보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위라이언이 만든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는 360Wh/㎏로 테슬라의 최신 배터리셀 밀도인 300Wh/㎏보다 높다”라며 “대다수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더 긴 주행거리를 달릴 것”이라고 비교했다.
니오는 배터리 연구개발 업체인 위라이언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로부터 반고체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니오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교환하는 방식으로 반고체 배터리를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중국 배터리기업인 CATL도 지난 4월19일 열린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에서 500Wh/㎏의 에너지밀도를 갖춘 응집형(condensed)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응집형 배터리는 반고체 배터리의 일종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