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 반도체용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당분간 공급부족을 나타내면서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과점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인공지능 반도체에 활용되는 HBM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를 띌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독과점 공급구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로리(HBM)이 당분간 공급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인공지능 반도체 그래픽.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생산능력을 2.5배 가량 늘려도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증설과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 분위기를 감안하면 HBM 공급부족은 적어도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내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880조 원 규모로 올해 추정치보다 20%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4년 뒤인 2027년에는 2배 성장한 1700조 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를 점치는 이유는 전세계 850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가운데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와 구독료를 통한 점유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4년 인공지능 서버 출하량은 2023년 추정치보다 38% 증가하고 관련 산업에 엮여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