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1986년 생으로 일본에서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하고 노무라 증권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도 미국 시카고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학교 뇌과학연구소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 SK경영경제연구소를 거쳐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에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로 입사해 6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 부사장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MBA) 코스를 거쳐 회계법인인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도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쳤다.
이 회장은 첫 사회생활을 미국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에서 2년 동안 세일즈 매니저로 활동하다 홍콩 CSFE, BT울펜숀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이들로서는 바이오사업에 합류해 인수합병이나 지분 투자가 활발한 바이오사업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인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할 여지가 충분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제약 바이오에서는 바이오벤처들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가능성을 평가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대형 제약사가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을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 등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파트너십 거래 규모는 2010년 1440억 달러에서 2020년 414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일가들이 바이오사업에 배치되는 것은 사실상 대기업집단에서도 바이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바이오테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최근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