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2·12 군사반란으로 짓밟힌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4년 전 오늘, 독재의 군홧발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짓밟고 나라를 지켜야 할 총칼로 국민에게 부여된 권력을 찬탈했다”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12·12 군사반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주의 퇴행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영화 '서울의 봄이 700만 관객을 넘겼다"며 "국민들은 영화를 통해 독재권력과 싸우면서 지켜온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12·12는)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군인들이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짓밟고 권력을 찬탈한 흑역사”라며 “민주당은 역사가 잠시 후퇴하는 것 같아도 결국 앞으로 간다는 믿음으로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는데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1979년 12.12 쿠데타의 잔혹상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있다"며 "근현대사 교육을 받지 못한 젊은 2030 청년들과 여성들의 울분이 솟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군 하나회 두목은 죽어서도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역사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감성과 지수가 얼마나 높은가를 증명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다 사망한 고 김오랑 중령을 추모했다. '서울의 봄' 영화에서 배우 정해인씨가 연기한 인물이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오랑 중령의 흉상 앞 추모식에 다녀왔다”며 “김오랑 중령은 군사반란에 맞서 권총 한 자루로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사수한 참군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5세 김오랑은 운명의 그 날 밤 그는 살고자 했더라면 살 수 있었다”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했던 35세 김오랑의 죽음이, 김오랑의 영혼이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정의를 위해 싸울 용기를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12·12 군사반란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2·12 관련 질문에 “최근 영화를 통해 12·12 군사반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는 12·12 군사반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과거와 같은 군사반란은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 힘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12 사태는 1979년 12월12일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노태우 제9사단장 등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일으킨 군사반란이다. 최근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