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2월11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관계를 동맹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방문 첫 일정으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방문에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라며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교류의 역사를 짚으며 반도체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만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우호적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해서 처음으로 나토 다자회의를 갔을 때 뤼터 총리가 많은 유럽 정상들을 제 손을 잡고 한 분 한 분 소개해줬다"며 "그게 인연이 돼서 그런지 그 이후에 많은 다자회의에서도 뤼터 총리가 왔나 먼저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최형찬 주 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11일(현지시각) 오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2일 공식 환영식과 전쟁 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3일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과 업무 오찬에서도 반도체 관련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