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와 관련해 제한적 손실을 인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KB금융 주가는 홍콩 ELS 판매 관련 우려로 11월 주요 은행주 가운데 가장 크게 부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금융당국에 접수된 민원이 적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KB금융이 실제로 인식하는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판매와 관련해 실제로 인식하는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주는 11월 코스피지수 대비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11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8.76%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10.16%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이 가운데서도 같은 기간 2.14% 상승하는 데 그치며 특히 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 H지수 기반 ELS를 다수 판매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해당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았는데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는 국민은행이 판매한 ELS 가운데 불완전판매로 인정되는 사례가 많으면 받을 수 있는 순이익 타격 등이 우려될 수 있다.
다만 KB금융이 실제로 인식해야 하는 손실은 이같은 우려에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불완전판매가 있더라도 배상책임에만 제한되는 데다 최근 ELS 관련 민원 숫자가 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배상책임에 국한된다”며 “전 은행권에 걸쳐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대략 2년 동안 당국에 접수된 ELS 관련 민원은 모두 35건에 불과하다”고 파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