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체 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이 영업외손익 증가 영향에 2분기보다 12% 늘었다.
다만 적자회사와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증가했다.
▲ 금융감독원이 3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2분기보다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적자회사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465곳은 3분기 순이익으로 2분기보다 12.5%(480억) 증가한 4319억 원을 거뒀다.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영업외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운용사 영업수익은 1조1317억 원으로 2분기보다 8.6%(1066억) 줄었다. 다만 영업외손익은 1906억 원으로 124%(1055억) 증가했다.
영업수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분기보다 3.6%(370억) 줄어든 98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펀드관련 수수료는 3.1%, 일임자문 수수료는 6% 감소했다.
다만 운용자산은 9월 말 기준 1465조3천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5%(21조9천억)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순이익도 2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그러나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9월 말 기준 53.5%로 6월 말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 비율은 34.6%로 1.8%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해 자산운용산업 전반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 및 손익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