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현재 지나치게 고평가되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변동성을 예측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증권사 RBC캐피털의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 대신 다른 종목이나 미국 이외 증시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권고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 빅테크기업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7일 RBC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증시 일부 종목에만 투자자들의 자금이 과도하게 흘러들어왔다”고 보도했다.
RBC캐피털은 이러한 상황을 “고무줄이 곧 튕겨질 것처럼 늘어난 듯한 모습”에 비유하며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종목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미국 증시에 전반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RBC캐피털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한 투자 열풍이 이들 기업 주가를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를 제외한 해외 국가 증시도 비교적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RBC캐피털은 “고무줄이 언제 줄어들 지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일부 빅테크 종목 이외에도 많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마켓인사이더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미국 7대 빅테크 기업 주가를 두고 내년에도 우월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RBC캐피털과 상반된 예측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