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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본계약 체결, 백정완 118프로젝트 완수 시동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12-06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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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118프로젝트 완수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2022년 11월5일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뒤 118프로젝트 실현 여부를 두고 조합과 갈등을 겪어왔다. 백 사장은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118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서울 노른자 땅 위에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한남2구역, 한남써밋) 깃발을 세우려 한다. 
 
대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본계약 체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118프로젝트 완수 시동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한남동 재개발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세우려고 한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 재개발 도급계약 체결은 6일 오후 4시에 조합사무실에서 진행하기로 조합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 일대 11만여㎡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1537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통일로 한일빌딩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시공자 도급계약서안 의결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이 전체 664표 가운데 찬성 589표로 압도적 조합원의 지지로 통과됐다. 반대는 71표, 무효 및 기권은 4표로 집계됐다. 

앞서 9월17일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 시공사 재신임 찬성·반대’건에 관한 투표에서 찬성률 57.1%로 시공권을 지켜낸 것을 고려하면 조합원의 지지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조합은 대우건설이 118프로젝트 준비과정에서 보이는 적극적 태도와 시공사 교체과정에서 사업기간이 길어져 발생하는 각종 비용 부담 및 공사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대우건설에게 시공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합은 대우건설이 제시한 118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시공사 해지를 논의했다. 당시 투표에는 조합원 909명 가운데 725명이 표결 결과 재신임 찬성 414표, 반대 317표, 기권 및 무효 11표로 집계됐다.

118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서울시와 협의해 높이제한을 기존 90m에서 118m로 완화하고 층수는 기존 14층 설계에서 21층으로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50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서울시가 한남뉴타운에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90m 높이 규제를 적용하고 있고 고도제한 완화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조합원들이 118프로젝트에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9월17일 재신임을 묻는 임시총회에 앞서 백 사장은 9월7일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으려 직접 영상에 출연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의 경험과 역량을 다해 118프로젝트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프로젝트로 사업진행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조합원 손실이 없도록 보상안을 추가로 마련해 조합원들은 비용과 시간 어떤 손해도 입지 않을 것으로 손실 제로(0)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118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면 시공권을 포기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118프로젝트 실현가능 판단 시점을 2024년 8월31일로 정하고 이때까지 투입된 설계비·사업시행인가 관련 용역비와 조합 사업비 금융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실현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까지 작업 된 ‘한남지구 지침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성과물’과 ‘대안설계 성과물’을 조합에게 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착공시점까지 공사비 인상도 없다고 못박았다. 입찰참여 안내서 제19조(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에 따르면 착공기준일인 2025년 1월1일까지 물가변동에 따라 계약금액 조정은 없으며 실착공 이후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은 조정을 할 수 없다.

백 사장이 조합원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초강수를 둔 셈이다. 

백 사장은 118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서는 본계약을 체결해야 대우건설이 본격적으로 118프로젝트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본계약 체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118프로젝트 완수 시동
▲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스카이브릿지 조감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서울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들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20년 동안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이 담긴 계획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3월 서울시 2040 도시계획을 내놓으며 일률적 높이 규제가 오히려 도시 미관과 경쟁력을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남뉴타운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해 서울시의 보수적 태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블록별 용적률 및 높이 조정에 따른 재정비촉진계획 경미한 변경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변경을 통해 한남뉴타운 높이 기준은 준수하되 남산 조망은 확대될 수 있도록 일부 획지 높이를 부분 조정했다. 한강변에서 남산을 향하는 전면부의 스카이라인은 낮추고 대신 후면부에 가려지는 건축물의 높이에 관해 유연성을 부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정비사업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해 한남뉴타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한남써밋’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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