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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안산주공6단지 맞대결, 한성희 백정완 승부수 띄운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12-05 10: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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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추정공사비 2700억 원)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대형건설사의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은 안산에 대규모 푸르지오 단지가 이미 들어선 점을 강조해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산 첫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안산주공6단지 맞대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승부수 띄운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두고 수주저을 펼친다.

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 컨소시엄은 23일 시공사 선정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형건설사들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선별 수주에 나서 경쟁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밀린 한양아파트를 제외하면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가 대형건설사의 수주전인 셈이다. 

이 사업은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676-2번지 일원에 1천 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것으로 추정 공사비는 2700억 원이다.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전날(4일) 입찰 마감에 참여해 경쟁 수주가 성립됐다. 두 건설사가 수주에 나선 것은 사업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산중앙주공6단지는 5층 저세대로 용적률이 87%에 불과하다. 용적률이 낮으면 층수를 올려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진다. 

한성희 사장은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올해 도시정비 신규 수주 1위 자리를 확정하려 한다. 특히 안산 지역은 포스코이앤씨의 첫 진출지다. 이곳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산은 입주한 지 20년 이상 노후한 아파트 단지 비중이 64.10%로 높은 편이다. 경기 지역으로 따져보면 군포(74.11%), 안양(70.22%), 동두천(67.81%), 구리(64.83%), 부천(64.27%)에 이어 높다. 

한 사장은 반드시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소유주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 세대당 7억2천만 원가량의 개발이익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사업비 조달 위험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 및 추가 이주비 모든 금액을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조달하기로 했다. 또한 골든타임분양제와 공사비 지급유예제도도 제안했다. 

공사비 지급유예제도를 통해 착공 이후 17개월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분양수입이 발생했을 때 소유주의 사업비로 먼저 사용할 수 있어 금융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골든타임분양제는 사업시행사(조합, 신탁사)에서 원하는 대로 일반분양 시기를 조절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제도로 후분양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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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의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이 안산중앙주공6단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마다 경신해 온 도시정비 신규 수주 기록을 넘어서고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7456억 원을 기록한 뒤 2021년 4조213억 원, 2022년 4조5892억 원을 거두며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올해 누적으로 4조3150억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안산중앙주공6단지 최종 공사비에 따라 신기록 경신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5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추격도 매섭다. 현대건설은 현재 2조5166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달성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안에 경기 평촌 한가람 세경아파트 리모델링(4752억 원),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2700억 원),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사업(4198억 원), 서울 응봉1구역 재건축사업(2600억 원) 등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4조4천억 원이 넘는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 입장에서는 신기록 경신과 1위를 지키기 위해 안산중앙주공6단지 수주가 절실한 셈이다.

이에 맞서는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아산에 푸르지오 단지가 이미 들어선 것을 강조하며 소유주들의 마음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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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작품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수상 작품 가운데 하나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조경공간 '돌과 빛의 풍경'.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안산중앙주공6단지 인근에 안산센트럴 푸르지오, 안산 푸르지오 1·2·3·4·5·6·7·8차 등을 지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조경공간인 ‘돌과 빛의 풍경’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최하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 43주년을 맞은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인근 아파트 단지가 세워져 타운화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주민들에게 광고 효과가 노출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대우건설은 구체적 사업조건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사업성이 뛰어난 사업인 만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가 공격적 조건을 내건 만큼 대우건설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안산 최초의 더샵인 만큼 안산을 대표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소유주들의 부담을 절감하고 랜드마크를 지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안산에서의 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안산시장을 잘 이해하는 건설사인만큼 주공6단지 소유주들의 염원을 담아 탁월한 사업조건으로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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