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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9곳 라면 가격 인하 요구 시위, "곡물 가격 하락했지만 무대응"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2-05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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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단체 9곳이 국내 라면업체들에게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을 세웠다.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는 5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소비자단체연합 소속 9개 소비자단체들은 농심 등 라면기업들에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열겠다"며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불매운동도 펼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단체 9곳 라면 가격 인하 요구 시위, "곡물 가격 하락했지만 무대응"
▲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를 비롯한 소비자단체 9곳이 라면기업들에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인다. 시위는 서울 동작구 농심 사옥 앞에서 열린다. <농심>

소비자와함께는 2007년 설립된 공정거래위원회등록 소비자단체로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와함께는 라면기업들이 가격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와함께에 따르면 라면기업 3사(농심, 오뚜기, 삼양식품)는 최근 3년 누적 평균 가격인상률이 21.1%에 이른다. 이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국제곡물가격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밀은 50.3%, 팜유는 41.8%, 옥수수는 39.4%, 대두유는 38.3% 각각 하락했다. 

소비자와함께는 "제조원가가 많이 낮아졌지만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단체들의 가격인하 요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제 곡물가가 오를 때 제품가격을 올리던 움직임과 정반대 모습에 소비자들은 분노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비자와함께는 지난달 20일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식품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인상된 제품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중량을 줄이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었다.

소비자와함께는 빙그레, 대상 등 식품기업들과 11월23일 간담회를 열고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사정을 감안해 중량 원상회복이나 가격인하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오뚜기는 공문을 통해 “소비자 물가안정에 관심을 갖고 원자재가격이 불안정한 환경에도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오뚜기는 케첩, 카레 등 편의점 판매 대표 제품 24종의 가격인상 결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공문을 통해 “지난해 말과 올해 말 국내 낙농가의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국산 원유가 사용되는 제품 위주로 두차례 가격을 인상했다”며 “그럼에도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고려해 8월 컵커피 14종과 셀렉스 프로틴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윤영미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는 "경제난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시기에 가격인상으로 큰 이익을 챙긴 일부 식품업체들에 시위,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인하 요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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