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기아차 전기차는 '느림보', 중국과 미국에서 고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09-05 19:11: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전략에서 수소전지연료차를 전기차보다 개발 우위에 두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미국의 과학자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 Union of Concerend Scientists)의 미국 전기차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토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함께 ‘느림보’(The Laggards)로 분류됐다.

  현대기아차 전기차는 '느림보', 중국과 미국에서 고전  
▲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반면 테슬라, BMW, GM 등은 미국 전기차시장의 ‘선도자’(The Leaders)로 꼽혔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만 대를 넘어섰다. GM 전기차가 10만7500대, 닛산 전기차가 9만5402대, 테슬라 전기차 2만5900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전기차는 같은 기간 판매순위는 10위로 판매량은 3500여 대에 그쳤다.

이 보고서는 “현대기아차가 하위그룹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차 출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에서도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PHEV) 판매량은 20만7382대로 미국(11만5천여 대)과 유럽(19만3439대)을 앞섰다.

특히 중국 전기차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154% 늘어난 3만4천여 대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중국에서 쏘나타와 K5 프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현재 재편 중인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채택한 LG화학 배터리가 모범기준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만약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되면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전기차는 중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중국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으로 대당 1천만~3천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면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가 주요 전기차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을 재점검해야할 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전략에서 전기차보다 수소차를 우위에 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7월24일 ‘수소차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소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를 지난 뒤 궁극적으로는 수소차가 전기차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의 전망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도 7월8일 전기차 및 수소차산업 육성 관련 정부 방침 발표에 대해 “전기차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자동차업계는 뒤처져 있으면서 수소차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소차 지원은 특정기업에 편향된 정부시책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