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왼쪽)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서 성금 기부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이 이웃사랑성금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기부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을 실천했다.
삼성은 1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500억 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총액은 8200억 원에 이른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 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씩,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는 500억 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경기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연말 성금규모를 작년과 같이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부문화를 지속적으로 장려해왔다.
이 회장은 올해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임직원들에게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이 사회와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들은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각 사별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15일부터 5주 동안 진행되는 삼성 '기부페어'에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가운데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
김병준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아졌다”며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코리아 등 비영리단체(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 개도 임직원들에게 나눠준다.
달력은 삼성과 NGO들이 펼치는 주요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사업의 소개와 활동 사진을 담고 있다.
삼성과 함께 달력을 제작한 NGO 8곳은 각각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 장애인 사회참여 지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은 NGO들이 제작한 달력을 구입하고 구입 비용은 다시 NGO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행하는 CSR 사업에 활용된다.
삼성은 NGO의 CSR 사업을 후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2019년부터 NGO와 함께 제작한 달력을 구매해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