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신탁(ELT)과 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중단한다.
국민은행은 30일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T와 ELF를 이날부터 판매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12월4일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 H지수 기반 ELS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홍콩 H지수는 최근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반 ELS는 16조 원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몰려 있어 대규모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하락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상존해 기존 판매 H지수 편입 ELT와 ELF 만기 손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른 주요은행도 이미 H지수 관련 파생상품 판매 중단 조치를 내놨다.
농협은행은 10월부터 전국 지점에서 ELS 판매를 중단했다. 주가 연계 파생상품 가운데서는 원금 보장이 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T 상품은 판매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ELS 판매액수가 다른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작아 현재로선 판매중단 계획은 없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