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11-29 1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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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전자질병 정밀진단(NGS) 전문기업 엔젠바이오가 가톨릭대학교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관련 진단기술을 이전받았다.
엔젠바이오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FLT3 유전자 증폭용 조성물 및 이의 용도' 기술에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 엔젠바이오가 급성골수성백혈병 관련 진단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진단기술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의 미세잔존질환(MRD) 진단에 사용된다. 엔젠바이오와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출원해 7월20일 등록이 완료됐다.
AML환자의 대표적 바이오마커(발병지표)인 FLT3유전자 ITD 변이를 증폭해 검출할 수 있어 기존 검사법보다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 검사법으로는 1% 이하의 ITD 변이를 검출하기 힘들었지만, 가톨릭대학교의 기술을 적용하면 0.001% 수준의 극소량 변이도 검출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전체 AML 환자의 30%가 FLT3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변이사례의 80%는 FLT3-ITD 변이다.
이 FLT3-ITD 환자는 생존기간이 짧고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최근 증상별 표적항암제 개발이 진행되면서 미세한 변이까지 정밀하게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법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돼 상용화 예정인 'MRDaccuPanel AML FLT3-ITD' 제품이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받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진단 정확도 향상 △증상단계별 표적치료제 적용 가능 △환자별 맞춤 치료 제공 가능 △부작용 최소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이전 및 제품을 통해 민감도 높은 유전자검사법(NGS)을 적용해 정확한 혈액암 진단과 표적치료제 처방, 예후 예측을 위한 검사 등을 시장에 제공하겠다"며 "국내외 신약개발 기업들과 표적치료제에 대한 동반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가장 자신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