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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혜, 차량용 SW사업 성장성 확보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1-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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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내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관련 설비투자에 힘입어 IT서비스 사업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및 운영 플랫폼의 핵심 축을 맡고 있어 차량용SW 사업에서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혜, 차량용 SW사업 성장성 확보
▲ 현대오토에버가 내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관련 설비투자에 올라타 IT서비스 사업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가 성장세를 지속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과제로 안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에도 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내년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관련 투자에 힘입어 IT서비스 사업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크게 IT서비스 사업과 차량소프트웨어(SW) 플랫폼, 내비게이션SW 등을 판매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 2가지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IT서비스 사업은 기업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SI(시스템통합)부문과 고객사의 전산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유지보수하는 IT아웃소싱부문으로 구성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현대오토에버 성장의 핵심은 IT서비스 사업으로 올해와 비교해 SI 매출은 12.6% 증가한 1조1천억 원, IT아웃소싱 매출은 8.6% 늘어난 1조5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에 관련 투자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장기적 전기차 수요 확대 추세에 집중해 계획된 투자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말 연 30만 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전용공장(HMGMA) 가동을 시작한다. 최근엔 20만 대 규모의 현대차 울산 전기차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 5월 기아 광명2공장을 전기차전용공장으로 전환하는 공사에도 착수했다.

이밖에 GM으로부터 인수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사우디아라비아 CKD(반제품조립) 공장 건설에도 현대오토에버가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차그룹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면서 계열사 공장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현대오토에버의 SI사업 수주 단가가 기존 100~200억 원 수준에서 500~800억 원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IT서비스 사업 매출 성장의 핵심은 기존 공장을 위한 SI사업과 비교해 수주 규모가 5배 커질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이라며 "이는 2024년 미국 조지아주, 울산, 광명 공장의 전동화 사업을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 차량제어용 SW 업체 현대오트론과 내비게이션SW 업체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차량용SW 사업에 진출한 뒤 해당 사업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사업 매출은 2020년 3267억 원에서 지난해 5001억 원으로 단 2년 만에 53%나 급성장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혜, 차량용 SW사업 성장성 확보
▲ 3사 합병 뒤 현대오토에버의 경영성과.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차량SW 사업은 앞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SDV의 핵심 기능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FoD) 서비스 등에는 베이직 소프트웨어(BSW)가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플랫폼 '모빌진'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SDV 사업에서 올 3분기 10개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모빌진을 2026년까지 40~50여 차종의 통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어기에 탑재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오토에버 차량용SW 매출의 80%가 발생하는 내비게이션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7월 6일 이후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운전자가 과속을 하면 경고음을 울리고 속도를 줄여주는 지능형 속도 보조장치(ISA)장치 탑재를 의무화했는데 내년 5월부터는 출시일에 관계없이 모든 차량이 ISA를 탑재해야 한다. ISA를 활성화하려면 내비게이션이 필수적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비게이션 탑재율은 80~90%인 반면 미국이나 유럽은 30~40%에서 최근 50~60%까지 올라갔지만 EU에서 실행된 ISA 규제로 여전히 탑재율 증가 여력이 많이 남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장기적 성장성 바탕으로 기업가치 키우는 일은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율은 7.33%로 계열사 가운데 현대글로비스(20%)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지니고 있다.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핵심계열사가 아닌 만큼 정 회장이 반드시 지분을 보유해야 할 필요가 없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높아지면 지분 매각, 지분 현물출자 등 어떤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더라도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가치는 28일 종가(18만4천 원) 기준 3698억 원으로 3사 합병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 2024년 실적은 그룹사 디지털전환과 스마트팩토리 매출로, 2025년은 차량용 SW 본격 진입으로 매출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시간과 산업의 방향성은 현대오토에버의 편"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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