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11-28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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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른바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대비에 분주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금계좌, 세금관리 등 다양한 절세 관련 서비스들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은 12월31일까지 IRP 또는 연금저축계좌 보유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
짧은 기간에 절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연금저축(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 꼽힌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납입한도가 200만 원 상향되면서 관심도가 높은 시점이다. 연금저축 한도는 4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IRP는 7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 증권업계는 연금계좌, IRP 계좌 신설 등 세제혜택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IRP, 연금저축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입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추첨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신한투자증권 확정기여형(DC)이나 타사 연금계좌를 신한투자증권 IRP 혹은 연금저축계좌로 이전할 경우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12월29일까지 연금계좌에 신규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 연금 옮기기, 만기된 ISA 연금으로 입금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IRP 계좌에 입금할 경우에도 규모에 따라 상품권을 준다.
한국투자증권도 연말까지 IRP 계좌 입금 금액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사 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전환금에서 옮겨오는 경우에도 입금 규모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의 경우 월별, 분기별 납입 한도가 없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날까지 한 번에 납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세액 공제를 위한 신규가입 수요를 노리고 마케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 채권 등 증권거래를 많이 하는 사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고려할 만하다.
이른바 ‘만능 절세통장’으로 불리는 ISA 계좌를 통해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으며, 비과세 및 저율과세(9.9%)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아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ISA 계좌 신규 고객을 전원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입금 규모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세금관리를 위한 TAX 플랫폼 서비스를 23일 출시했다.
키움증권도 중개형 ISA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 안마의자 등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중개형ISA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연말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중개형ISA 계좌를 개설한다."며 "아직 중개형ISA 계좌가 없다면 중개형ISA의 절세와 연말 이벤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연말정산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증권사들도 있다. 금융권 비대면 흐름이 이어지면서 각 증권사의 MTS에 연말정산 관련 비대면 부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가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23일 세금관리를 위한 ‘TAX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플랫폼에는 과거 소득과 세금 조회기능, 절세상품을 통한 세재 혜택과 절세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매매 시뮬레이션과 예상 세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주요 세무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KB증권은 올해 ‘법률콕콕’ 서비스를 신설해 법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MTS에 세금관리 서비스를 오픈한 뒤 연금소득, 절세상품 가입 현황 등 세금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왔는데 추가적인 법률정보 제공 요청이 늘어나자 서비스를 신설하게 됐다.
신한투자증권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개인화된 절세 전략과 실시간 시뮬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