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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부진, 홍현성 서울 송파에서 반등 발판 만들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11-27 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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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내년 정비사업 격전지로 꼽히는 송파에 공을 들여 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서울 송파에서 반등 발판 만들까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 서울 송파에서 도시정비 수주의 기반을 닦고 있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2024년부터 본격화할 서울 송파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 열린 송파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55번지 일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10층, 16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지하 3층~지상 25층, 191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로 바꾸는 것이다. 공사비는 1017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이자 송파 지역에서 따낸 첫 단독시공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8년 서울 문정동136번지 재건축사업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했고 2021년 5월에는 쌍용건설 컨소시엄 일원으로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사업을 따냈다. 

다른 건설사와 팀을 이뤄 수주를 해오다가 처음으로 단독시공을 통해 송파 지역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은 '힐스테이트' 단지를 세울 수 있게 됐다. 홍 대표가 송파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송파 지역은 준공 뒤 40년이 다 되어가는 아파트가 많아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한 지역이다. 2024년부터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펼쳐질 핵심 사업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본 사업인 주택건축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 지역의 대규모 노후단지인 ‘올림픽아파트’ 3대장 재건축사업은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도시정비 시장의 대어로 여겨진다.

지난 15일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지난 15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1988년 지어진 5540세대 규모 단지는 1만 세대 이상 초대형 단지로 재탄생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아시아선수촌 아파트(현 1356세대)도 올해 6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올림픽훼밀리타운(현 4944세대)은 신속통합기획 패스스트랙(자문방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송파동 한양1차(현 576세대), 풍납미성(현 275세대), 풍납극동(현 415세대) 가락우창(현 264세대) 등 송파구 단지 여러곳이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또한 가락미륭(이하 재건축 이후 세대, 612세대), 삼환가락(1101세대), 가락극동(975세대), 가락1차현대(842세대) 등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어 내년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홍 대표가 도시정비사업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점에서도 이번 시공사 선정은 의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승부를 보려했던 송파 가락프라자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애초 현대엔지니어링은 디에이치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으나 현대건설의 브랜드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힐스테이트로 수주에 도전했다. 결국 GS건설이 지난 4일 열린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7307억 원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5월 경기 안양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4687억 원),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1603억 원), 서울 송파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서울 송파에서 반등 발판 만들까
▲ 현대엔지니어링이 첫 수주한 가로주택사업이자 서울 송파 지역에서 처음으로 단독시공을 맡은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사업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홍 대표가 대표이사에 오른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1647억 원을 거뒀고 주요 건설사들이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을 제외한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2조 원 안팎의 수주를 확보할 것이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올해 추가로 수주가 기대되는 곳으로는 경기 금포 금정권 역세권(1441세대), 평촌 공작부영(1882세대) 등이 있다. 각각 DL이앤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모두 수주하더라도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신규수주는 1조 원대에 그친다. 게다가 이들 사업지는 시공사 선정 일정이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시정비 수주에서의 부진과 달리 홍 대표는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 석유화학 플랜트 등으로 대규모 해외수주를 확보했다.

지난 2분기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도 3조 원대 수준으로 올라 선 만큼 도시정비사업도 전열을 가다듬어 서울 주요 지역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사업, 문정136재건축사업에 이은 첫 단독시공사업으로 인근 지역 연계 시공권 확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주 예정인 송파구 정비사업 프로젝트에서 수주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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