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피부과 전문의, 질병에 대한 대중적 인식 넓히는 데 기여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11-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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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홍창권은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이다.

탈모, 피부알레르기, 미용피부외과를 전문분야로 하는 피부과 전문의다.

1953년 5월11일생으로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남양이다.

대광고와 중앙대학교 의대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 의대 1회 졸업생으로 1987년 중앙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교수로 임용됐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중앙대의료원장을 지낸 뒤 15년 만에 의료원장으로 돌아왔다.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피부알레르기학회 회장,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회장, 대한 피부암학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피부과 의무원장을 지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한 의료수입을 확대하고 중앙대광명병원의 운영을 안정화 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이 2020년 12월1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 제14대 중앙대의료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미국 대학병원과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병실 운영
홍창권이 미국 대학과 공동으로 통합케어 병실을 운영함으로써 치료환경 특화에 나서고 있다.

2023년 10월23일 중앙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운영을 시작했다.

MPU는 일반병실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치료하기에는 내외과적 질환이 중한 환자를 치료하는 통합케어 병동이다.

앞서 같은 해 6월29일 미국에서 통합케어 병실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인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호창 교수와 국제 MPU컨소시엄 위원장인 마샤 위팅크 교수가 중앙대병원을 방문해 MPU 운영과 관련 논의를 갖고 경험을 공유했다.

중앙대병원은 3개월 동안의 면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국내 최초로 MPU를 오픈했다.

입원 대상은 내과적 문제와 정신건강의 문제가 동시 수반된 급성 약물 중독, 약물 금단 증후군을 비롯해 자가면역 및 내분비 질환에서 급성 신경정신증상이 동반된 환자, 내과 환자 증 질병이나 병원 환경에 대한 외상성 반응과 급성 섬망, 뇌병증, 동요 증상 등이 나타난 환자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가운데 항생제와 중점 의료 모니터링이 필요한 급성 감염 환자, 급성 신부전, 당뇨성 케톤산증 등이 동반된 환자도 MPU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MPU에선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일대일로 배정받아 매일 회진이 이뤄지고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선 야간이나 휴일에도 최우선으로 연락해 상담받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대병원은 MPU를 통해 중증 신체질환과 정신적 문제를 동반한 환자에 대한 동시 진료로 신속한 증상호전과 병원에서의 자해, 폭력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등 통합케어의 국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사회적응 돕고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의료지원
홍창권은 발달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에 대해 의료기관을 포함 사회 전반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2023년 6월26일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위해 정신건강 진료를 지원키로 하고 하트-하트재단과 상호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엔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 소속된 발달장애인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와 교육서비스에 관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발달장애인의 음악교육과 사회적응, 자립을 돕고 사회 인식개선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해 6월24일 중앙대병원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강원도 인제군가족센터에선 다문화가족과 취약계층 100여명이 의료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중증질환자가 발견되면 대상자를 선정해 병원이 진료비를 지원했다.

한달 전인 5월엔 경기 안산에서 진행한 다문화가족 의료봉사를 통해 100여명이 검진을 받았고 4월에는 부천에서 80여명의 다문화가족이 중앙대병원 의료봉사현장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앞서 중앙대병원은 2022년 9월19일 한국거래소와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사업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병원은 건강검진, 이동검진, 의료진 파견, 중증질환 검사와 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한국거래소는 대상자 선정과 방문지역 협조, 사업운영비 등을 지원한기로 했다.

이미 중앙대병원은 2011년부터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 국내 생활 정착을 위해 간질환 검진 및 예방치료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턴 이동검진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통해 중증질환 치료, 백신접종 등 의료지원 사업의 방식을 개선하고 사업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치료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3년 5월9일 굿피플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 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울증, 자해, 자살충동 등 정신적으로 고통받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의 종합 심리검사를 비롯 상담,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대병원은 외래 진료를 받거나 지역사회 건강검진을 통해 정신질환을 발견한 아동이나 청소년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 굿피풀에 연계하고 굿피플은 종합심리검사 및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응급중환자실 개소
홍창권이 의료기관의 중환자 수용능력 부족, 중증환자 이송지연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응급의료센터의 진료 확장과 최상의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2023년 5월10일 응급중환자실(EICU)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응급중환자실은 음압격리병실을 포함해 총 13병상을 갖췄다. 병상마다 맥박산소 측정과 동맥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니터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환자상태가 자동 체크되며 인공호흡기 외에도 24시간 체외투석이 가능한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기기, 자발호흡이 어려운 경우 효율적인 산소호흡이 가능하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고유랑 비강 캐뉼라 등 최신 응급장비들이 도입됐다.

음압격리병실은 감염질환이나 이식수술환자 등 면역저하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실공간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

응급중환자실엔 응급중환자진료 전담전문의를 비롯 30여명의 전담 간호인력이 상주토록 했다.

환자 집중치료와 의료진의 실시간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최적의 응급 중환자 치료환경을 구축했다.

그간 내외과계중환자실의 과밀화로 인해 응급의료센터로 유입되는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중앙대병원은 이번 응급중환자실 신설로 응급 중환자 관리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2년 9월19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 번째)과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한 뒤 이동검진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해외의료봉사 재개
홍창권은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재개했다.

홍창권과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2023년 1월9~13일 의료봉사활동을 처음으로 재개한 베트남 꽝응아이 모자병원 진료현장을 찾아 4천만 원 상당의 의료장비를 기증했다.

4년 만에 방문한 베트남에서 의료봉사단은 닷새 동안 꽝응아이성 160여명의 주민들에게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진료를 시행했고 기본검진 등을 통해 필요한 약품을 제공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중 두산지정기탁사업으로 진행된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엔 소화기내과 서지현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중앙대병원 의료진과 의학, 간호학, 약학 계열 학생들이 함께 했다.

중앙대병원은 2009년부터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와 공동으로 꽝응아이성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지원을 해오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의료봉사 중단되기 전인 2019년까지 총 2만5천명이 넘는 베트남 현지 주민들이 중앙대병원의 의료진들로부터 진료를 받았고 현지 수술, 국내 이송 수술 등 총 90여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선천성심장질환, 구순구개열, 백내장 등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다.

2016년부터는 베트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베트남 의료진들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 디지털암센터 운영
홍창권이 암환자 대상 맞춤형 통합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중앙대병원은 2023년 1월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암환자 관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스템인 디지털암센터(Digital Cancer Agent Monitoring Center, D-CAM Center)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암 환자의 진단 및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심리치료, 치료 후 케어 등 암 유형별 치료 단계 및 시기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통합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한다.

센터는 암의 진단부터 치료 후 케어에 이르기까지 환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헬스케어 통합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해 환자의 치유과정에서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환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투병 중인 암에 대한 맞춤형 의학정보, 치료계획, 치료일정, 투약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대 1 전담매니저도 두고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전담매니저는 환자의 치료 스케줄 관리, 치료 관련 부작용 관리 등과 신속한 온오프라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양방향 소통에 집중했다. 상시적으로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을 환자나 보호자가 묻고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진과 환자들의 소통은 환자가 치료 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치료와 관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뇌혈관질환 신경중증환자 치료 연구 강화
홍창권은 뇌혈관질환과 신경중증환자의 치료와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 한다.

중앙대병원은 2022년 9월 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했다.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뇌혈관치료를 담당하는 세부 전문의들이 동맥 내 혈전제거술과 동맥류 코일색전술 등의 뇌혈관중재치료의 협진을 통해 치료 성공률과 환자 예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중앙대 의대 동문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가 뇌혈관질환 진료, 연구, 교육에 써달라고 20억 원을 기부하면서 안건영뇌혈관센터로 명명됐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인 권정택 병원장과 남택균 신경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10여명의 뇌혈관질환 전문의료진과 전담간호사들이 센터에서 진료에 나섰다.

신경중증환자 치료 세부 전문의 강화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을 통해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내에 응급중환자실(E-ICU)을 15병상으로 늘려 응급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수용 능력도 높였다. 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중증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오른쪽)이 2021년 12월14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병원>
△의료혁신의 출발점, 중앙대광명병원 개원
중앙대광명병원은 2022년 3월 개원했다. 광명병원 개원으로 중앙대의료원은 두 병원 총 1500병상을 보유하게 됐다. 병상 수로는 전국 10위권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2022년 6월30일 개원식을 갖고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거점대학병원으로서 공식적 첫걸음을 내딛었다.

중앙대의료원은 '환자중심 스마트병원'이라는 기치를 내건 중앙대광명병원의 개원을 중앙대의료원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인정받았다. 의료기관 인증 전체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을 달성했다고 병원 쪽은 전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1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전체 의료기관 중 최초로 국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국제 RPA는 단순반복업무를 로봇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기술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접근해오던 RPA를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스마트 병원의 초석을 신속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AI·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통해 스마트병원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결은 병원 안팎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공간의 경계없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세대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기술적 수단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운 '메타버스피탈'을 구축했다. 환자들은 메타버스피탈을 통해 병원 방문 없이 진료 절차와 상담을 체험할 수 있다.

첨단 AI 방역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의 기반도 조성했다.

추후 광명시와 협의해 광명역세권까지 메타버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메타버시티(Metavercity)를 구축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1만400㎡의 대지(3155평)에 연면적 약 9만7천㎡(2만9390평), 지하 8층~지상 14층,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이다.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감염병 임상시험센터로 지정
중앙대병원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맡아 진행하는 등 국가감염병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약했다.

중앙대병원은 2020년 10월15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가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등을 아우르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 수행이 가능한 거점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총괄 책임자는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가 맡았다.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이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수상했다.

홍창권은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서 ‘2023 중앙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중앙대학교 개교 107주년을 맞아 2023년 10월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은 1989년 ‘훌륭한 중앙인상’으로 제정돼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중앙대의 위상을 높인 동문에게 수여하고 있다. 34년간 총 133명의 중앙대학교 동문이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수상했다.

2023년 자랑스러운 중앙인에는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의학 71)을 비롯 △김종운 이덕아이앤씨 대표이사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 부문장 겸 부행장 △진정주 약사 등이 선정됐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7월6일 의료혁신을 중심으로 중앙대병원과 중앙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의 공식 출범식을 갖고 주요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병원>
△15년 만에 의료원장에 다시 올라
의료원장을 지냈던 홍창권 전 의학전문대학원장이 제14대 중앙대의료원장에 재선임됐다. 15년 만에 중앙대의료원 수장 자리를 다시 맡게 됐다.

2020년 12월1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김성덕 의료원장 후임으로 홍창권 전 의료원장을 임명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홍창권 신임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중앙대광명병원 개원과 성공적 안착을 가장 중대한 과제로 앞세웠다. 중앙대 의대와 의료원의 제2도약을 위한 광명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차대한 과업으로 언급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수입감소 극복안을 모색하고 2021년 의대 50주년 기념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화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창권은 1987년 중앙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에 부임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대용산병원장을 지냈고 2005년까지 중앙대의료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에 15년 만에 다시 중앙대의료원을 책임지게 됐다.

한편 중앙대의료원장은 재단인 학교법인 중앙대학교가 지명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임기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홍창권 의료원장이 처음 의료원장을 맡았을 당시엔 6년간 재직했고 전임 김성덕 의료원장은 10년을 채웠다.

△병원이 걸어온 길
1968년 서울 중구 필동에 한국의과학연구소 성심병원이 개원했다. 성심병원은 가톨릭의대 출신 의료진들이 설립한 민간병원이다.

1971년 중앙대가 의료진을 포함 성심병원을 인수하고 중앙대 의대 부속 성심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84년 서울철도병원 임대를 낙찰받아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으로 개원했다.

1985년 중앙대학교의료원이 발족했다.

1986년 중앙대 의대 부속 성심병원을 중앙대 의대 부속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2년 중앙대 의대 부속병원이 3차진료 요양기관(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2004년 중앙대 필동병원을 흑석동으로 이전하고 진료를 시작했다.

2005년 중앙대 필동병원을 중앙대학교병원으로 개칭했다.

2008년 중앙대병원이 종합병원에서 종합전문요양기관(3차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2009년 뇌신경센터, 척추센터 등 9개 특성화센터를 개설하고 진료를 시작했다.

2011년 중앙대용산병원을 폐원했다.

2012년 대학 최초 현혈센터를 개소했다.

2016년 의료원 비전 2018을 선포했다.

2018년 중앙대병원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2020년 헌혈센터사업을 중단했다.

2022년 중앙대광명병원을 개원했다. 중앙대의료원 뉴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7월25일 서울시병원회 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맨 왼쪽),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맨 오른쪽), 이화성 가톨릭대의료원장이 보인다. <서울시병원회>
2022년 중앙대광명병원 개원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스마트병원으로 변화하는 중앙대의료원의 브랜드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원인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한다는 뉴비전을 내놓았다.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융합연구를 통한 의생명기술의 산업화와 글로벌 의료리더의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대 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냈을 당시 교수 연구업적 증대와 창의력을 키우는 학생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지 게재실적이 전국 의대 4위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으로 기초학문과 JCR 게재 실적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짚어냈다. 그러면서 연구의 질적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

의료인의 양성에서도 경쟁에서 혼자 치고 나가는 인재보다는 주변과 공동체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디지털 전환 등 의료혁신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이 긍정적인 사고와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이라고 봤다.

필수의료와 중증환자 진료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포함 의료혁신의 신속하고 유연한 시행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중앙대광명병원의 안착이 주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광명병원의 성공적 안착을 중앙대병원이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코로나팬데믹으로 감소한 의료수익의 회복은 의료원장의 가장 무거운 책무 중 하나다. 의료수익을 반등시킬 공격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6년간 의료원장을 지내며 중앙대의료원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홍창권을 재단이 이 시기 의료원장으로 다시 불러들인 건 빠른 시간 안에 획기적인 성과를 끌어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 평가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 의학전문대학원장(왼쪽 세 번째)이 2013년 4월2일 JW중외제약이 후원하는 의·약평론가로 선정돼 기장을 수여받고 함께 선정된 의약계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홍창권은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정체기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앙대의료원에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혁신적 인물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의료원장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나갈 인사가 더 나을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대외적으론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전체 병원계의 통합에도 기여했다.

의료인으로서 탈모, 피부알레르기, 피부미용 등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피부과의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중앙대병원을 은퇴하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홍창권을 영입해 피부과를 신설하고 의무원장직을 맡겼다.

연구자로서도 평가를 받는다. SCI급을 포함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300여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했고 피부과학 교과서와 피부과학 전문서적을 다수 출간했다. 이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학술활동에 대한 업적을 인정하고 2016년 정회원으로 선출했다.

전문분야 연구 성과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확한 의료상식 전달 등 질병에 대한 대중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대한피부암학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한국인의 피부암’이란 제목으로 일반인 대상 도서를 발간해 한국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피부암을 중심으로 증상, 진단, 치료법 등을 문답형식으로 쉽게 정리해 피부암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활발한 학계 활동도 눈에 띈다.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대한피부알레르기학회,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대한피부암학회 등에선 회장을 역임해 피부과 관련 다수 세부학회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사건사고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 의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3년 12월30일 중앙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 창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두산 출신 중앙대광명병원 팀장 ‘직위해제’
두산건설 출신으로 알려진 중앙대광명병원 팀장급 직원이 갑작스럽게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돌았다.

2023년 8월23일 언론과 병원계 등에 따르면 같은해 7월 말 중앙대광명병원 모 팀장이 직위해제됐다.

중앙대광명병원 직원 모임에서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와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고 알려졌다.

성희롱 피해자가 병원에 사건을 신고하고 병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필요해 신고 대상인 해당 팀장이 직위해제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앙대 관계자는 언론에 “오해로 인한 것”이라며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이 사건을 인지하고 즉각 조사 및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직위해제 조치를 취한 점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사자간 이미 오해를 풀고 종결했다는 병원의 설명과 달리 직위는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고 해 의혹이 남았다.

언론은 병원의 신속한 조치와 사건 종결에도 내부에서 불만이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이번 사태가 중앙대 전 박용성 이사장의 막말 사퇴 파문과 중앙대병원 전 관리본부장의 폭언 사태 등을 떠올리게 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병원 직원의 주장을 알렸다.

△간호사 공채 지원자 정보 유출 논란
중앙대병원이 간호사 공채 합격자들에게 서류 보완 요청 이메일을 보내면서 다른 지원자들의 정보가 일부 담긴 파일을 첨부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11월 중앙대병원이 실시한 간호사 공채 결과 합격자들에게 경력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보완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다른 지원자의 정보가 들어가 있는 파일을 실수로 첨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중요한 개인정보와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개인정보 관리와 처리에 대한 미숙함과 인식부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 글을 통해 드러났다.

게시 글 작성자는 중앙대병원에서 간호사 공채 지원자 정보가 모두 담긴 엑셀파일을 단체 메일로 전송했다고 적었다. 지원자 면접번호와 이름, 현재 근무병원, 고용형태, 입퇴사일 등이 담겼다고 했다. 이름의 경우 가운데가 익명처리된 형태였다.

또 이같은 사고에 대해 병원에 항의했지만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과문자가 지원자 모두가 아니라 일부에게만 전달됐다고도 했다.

중앙대병원은 이메일을 보낸 합격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합격자에게만 이메일이 전송됐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유출된 것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단순실수였으나 재발방지를 위해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오진 사망’ 국민청원
30대 중반 여성이 중앙대병원 의료진의 오진으로 사망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자 중앙대병원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중앙대병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의학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잘못된 치료를 시행한 점이 없다”고 못박았다.

2021년 2월18일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해(2020년) 2월 중앙대병원에서 아내가 출산 후 갑자기 얼굴과 온몸이 부었다”며 “중앙대병원 혈액내과 교수에게 혈액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5월부터 1~2차 항암주사를 맞았고 차도가 없었으나 해당 혈액내과 교수는 ‘좋아지고 있다’며 회당 600만 원이 드는 신약 항암주사를 맞도록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신약은 건강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고가의 주사였다.

청원인은 병원을 옮기고자 했지만 코로나와 전공의 파업 등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청원인의 아내가 몸이 37킬로그램 수준으로 급격히 체중이 줄며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항암주사 비용으로 2400만 원을 쓰고도 아내 몸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고 했다.

같은 해 10월30일 타병원의 혈액내과로 전원 입원해 재검한 결과 혈액암이 아닌 만성 활성형 EB바이러스 감염증과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중앙대병원과 다른 진단을 받았다. 암이 아니었지만 항암치료나 그밖에 다른 이유로 몸의 면역력이 깨져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고 아내는 결국 2021년 1월14일 입원 중 사망했다는 게 청원의 요지였다.

청원인은 책임소재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은 청원게시 다음날인 2월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진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악성림프종(혈액암)으로 환자를 진단했으며 이후 표준 지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와 치료를 시행했다”며 “치료 기간 내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받은 약제 조합만을 투여했으며 마지막에 사용한 고가약제 역시 림프종 치료에 승인받은 항암치료제였다”고 주장했다.

중앙대병원은 이어 “이미 많은 의사가 환자와 동일한 질병이면서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에 사용하고 있다”며 “고가의 약이지만 치료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을 가족 보호자 측에 설명하고 사전 동의하에 투여한 약재"라고 덧붙였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오른쪽)이 2022년 3월14일 안용균 엔씨소프트 전무와 암환자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하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공지 하나 없이 진행된 의료원장 선임에 뒷말 무성
중앙대의료원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면서 새 원장의 취임 과정이 공지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교수협의회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중앙대의료원장이나 병원장의 임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있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언론과 병원계 등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전임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퇴임에 맞춰 성명을 내고 차기 의료원장의 선출과정과 선임배경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앙대의료원은 2020년 12월1일 홍창권 전 중앙대의료원장을 다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로 홍창권은 비대면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집무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12월2일 중앙대병원 교수협은 의료원장의 취임과정이 보직자를 제외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지 하나 없이 진행되는 등 폐쇄적 취임이었다는 점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구성원이 의료원장 선출에 대한 논의와 임명 과정을 알 수 없었고 임명의 배경도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수협은 분명하게 명기하지 않은 의료원장의 임기 명문화와 함께 침체된 중앙대병원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인사 정상화, 합리적 과정을 통한 중앙대광명병원장 선임 등 4가지를 요구했다.

당시 원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외부 인사 영입을 둘러싼 잡음이 상당했던 만큼 이번 발탁은 이미 의료원장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중앙대 의대 출신 인사란 점에서 수긍할 만한 카드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신 신진인물이 의료원장으로 발탁돼 혁신을 이끌기를 바랐던 구성원들 사이에선 우려감이 컸다. 이미 1999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의료원장을 지내고 이미 정년퇴임했던 인사를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재단의 입맛에 맞는 구관(舊官)을 다시 찾은 것이란 말도 일각에선 흘러나왔다.

△급성폐손상 우려 혈액공급 은폐 적발에 결국 혈액센터 패쇄
중앙대병원 혈액센터가 수혈받은 혈액이 급성 폐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음을 알고도 금지된 혈액을 다른 병원에 공급하고 보건당국엔 출고사실이 없다고 거짓보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었다. 업무정지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폐쇄수순을 밟게 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대병원 혈액센터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도 신선동결 혈장 12건을 2019년 4~6월에 걸쳐 다른 병원에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감사원도 같은 해 3월 혈액 및 제대혈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모 여성 헌혈자의 선선동결혈장이 급성 폐손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용을 중지하도록 보건당국에 요청했다. 복지부는 중앙대병원 혈액원에 2019년 3월6일 채혈된 헌혈 혈액부터 공급을 전면 금지시켰다.

특히 금지된 혈액을 유통시켜놓고 보건당국에 거짓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6~9월 유선, 이메일, 회의 등을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중앙대병원 혈액원에 3월 이후 혈장 출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했으나 다섯 차례 모두 출고내역이 없다고 거짓회신했다는 점이 국감에서 밝혀졌다. 수혈받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혈장을 공급한 것도 모자라 거짓보고를 여러 차례 했다는 점에서 병원의 신뢰성이 타격을 입게 됐다.

정춘숙 의원은 거짓보고를 한 중앙대병원 혈액센터에 대한 업무정지 등 후속조처를 요구했고 중앙대병원 혈액센터의 보고만 믿고 제대로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등 업무를 해태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관련 직원에게도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앙대병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별 도움이 안돼 고민하던 혈액센터사업을 2020년 1월 접었다. 병원은 국감에서 추궁받았던 문제 혈액 유통과 허위보고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했던 중앙대병원 혈액센터가 폐쇄수순에 들어가면서 대학병원 혈액관리 사업을 확산시키려던 복지부 계획은 무산됐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5월10일 응급중환자실 개소식에서 원내 관계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중앙대병원>
△법인에 사과 요구, 의료원장엔 퇴진 압박
두산 파견 중앙대병원 관리직원이 의대 교수진에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이 확산됐다. 법인 측 직원과 기존 구성원간 비방과 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학내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이를 방관했다며 의대 교수협 등은 의료원장에 사퇴를 요구했다.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2019년 4월8일 법인 측 인사인 병원 관리본부장이 교수에게 욕설을 했음에도 단순 사직처리로 마무리된 일을 두고 성명서를 통해 법인 쪽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협은 성명서에서 “(3월29일 개최된)병원발전 세미나에서 병원 관리본부장이 모 교수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당시간 욕설을 퍼부었다”며 “법인은 사과하고 김성덕 의료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의료원장과 병원장 누구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욕설 피해 교수에게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현장에 있던 다른 교수에겐 ‘잘 해결됐다’는 식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욕설을 했다던 해당 관리본부장에 대해 병원은 사직처리했다.

교수협은 법인 측 인사였던 관리본부장의 이같은 행태는 법인과 현 의료원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관리본부장의 욕설은 법인인 두산이 중앙대를 대하는 왜곡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교수협은 “두산은 중앙대를 지배하려 하지 말고 법인으로서 책임에 충실할 것, 중앙대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소신있게 일하는 총장 선출을 보장할 것, 법인은 의료원 교수 및 직원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의료원장을 인사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병원노조도 병원 교수협과 입장을 같이했다. 병원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그간 법인 측 두산 직원들의 기존 중앙대 교직원에 대해 비아냥, 험담, 줄세우기, 비하, 무시, 차별, 파벌 조장 등을 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응급실 전공의 폭행사건
중앙대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보던 전공의가 주취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며 의료진에 대한 원내 폭행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2013년 5월10일 자정께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과음에 의식저하상태로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던 전공의가 환자가 휘두른 주먹에 갈비뼈를 맞아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마침 해당 전공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를 맞고 있던 서곤씨로 전공의협의회는 이참에 응급실 폭력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내놓았다.

서곤 전공의는 같은 해 11월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두해 응급실 폭력문제가 생사를 다루는 응급실의 긴급 처치와 치료를 불가능하게 해 다른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다 폭력, 폭언에 노출돼 심리적 위축상태가 되면 다급한 순간의 환자들을 돌보는 상황에서 판단이 흐려지고 대응이 늦어져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응급실 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5년 후 2018년 병원에서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처벌 강화가 본격 논의됐다.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응급실에서 의료인을 폭행해 상해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1억 원 벌금에 처하고 중상해시 3년 이하의 유기징역, 사망케 한 경우엔 최대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월9일 베트남 꽝응아이 모자병원에 4천만 원 상당의 의료장비를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중앙대용산병원 폐원
중앙대용산병원이 2011년 폐원수순에 들어갔다.

홍창권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중앙대의료원장으로 있으면서 2003년까지 용산병원장을 겸했었다.

2004년 문을 닫은 중앙대필동병원은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으로의 이전한다는 의미였지만 중앙대용산병원의 폐원은 중앙대학교병원으로의 통합이었던 탓에 혼란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래 필동병원을 폐원하면서 용산병원도 함께 폐원할 계획이었으나 용산구의 반대로 계획이 수정됐다.

앞서 중앙대의료원은 1984년부터 철도청 소유의 서울철도병원을 임대해 중앙대 의대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해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용산 일대의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의료시설 계획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2007년 임대차계약을 일방 해지하자 중앙대병원은 소송을 제기했다. 중앙대병원이 패소하면서 2011년 2월28일로 운영을 마무리지었다.

언론에 따르면 중앙대의료원은 용산병원이 흑석동 본원으로 통합되기 6년 전인 2005년경부터 지속적으로 의료진과 직원들을 본원으로 전출했다.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에 교직원은 2005년 대비 절반이 좀 넘게 남은 수준이었다.

별도의 비대위나 TF는 없었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통합이 추진됐으며 노사상생협약을 맺었다.

용산병원 교직원은 600여명이었으며 통합과정에서 퇴출은 없었다. 임금도 유지됐다.

보건의료노조 중앙대의료원지부는 언론에 “용산병원 직원들이 상당히 불안해 했지만 안전하게 흑석동 병원이 흡수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진통도 없지 않았다. 흑석동 본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규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용산병원은 폐원 전까지 인력난이 불가피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9월15일 안건영뇌혈관센터 현판 제막식에서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명예회장(왼쪽 세 번째), 권정택 중앙대병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병원>
1982년부터 1988년까지 국군논산병원 피부과장과 외래과장을 지냈다.

1987년 중앙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에 임용됐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 UCLA 피부과 교환교수로 있었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대 의대 피부과 주임교수로 활동했다.

1997년 중앙대 의대 부속병원 교육연구부장직을 수행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대 의대부속 용산병원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중앙대의료원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피부알레르기학회 회장직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회장으로 일했다.

2011년 대한피부암학회 회장으로 있었다.

2011년 대한피부과학회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앙대 의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중앙대 의대 명예교수로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무원장을 맡았다.

2020년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부터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1년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중앙대학교 의대를 나왔다.

1980년 동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2018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종교는 가톨릭으로 세례명은 다미아노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본관은 남양이다.

2016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주요 저서로는 ‘피부외과학'(2007), '피부과학'(2008)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왼쪽)이 2022년 11월2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한 김장김치 2천 kg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치는 흑석동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200가구에 전달됐다. <중앙대병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 분야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향상 시키고, 필수의료 및 중증환자 진료를 더욱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에 대비하여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의료혁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중략) 우리 중앙대학교의료원의 비전인 ‘서울, 광명 양 병원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하여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 가운데)

“지난달 한국인이 21년만에 롱티보 콩쿠르 우승 소식을 듣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젊은 연주자가 자선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중앙대병원에 기부하겠다는 연락을 해와 정말 감동했다. 기부해주신 후원금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아청소년 환우를 위해 소중히 사용할 것이며 피아니스트 이혁이 더욱 정진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우뚝 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2022/12/21, 피아니스트 이혁으로부터 중앙대병원 환아를 위한 콘서트티켓수익 기부금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오늘 이 음악회는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병원 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교직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특히 재능기부로 병원 직원들을 응원해주시고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시는 외부 후원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중앙대의료원은 양 병원(흑석동병원과 광명병원)의 조화로운 성장 속에서 서로 화합하고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2022/12/05, 2022 중앙대학교의료원 한마음 음악회 인사말 중에서)
[Who Is ?] 홍창권 중앙대학교의료원 원장
▲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 겸 용산병원장이 2001년 6월10일 용산병원 제1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50년 발자취>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그들이 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중앙대병원은 다년간의 의료봉사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행복재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문화가족 구선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09/19, 중앙대의료원과 한국거래소의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사업’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 개원할 광명병원과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앙대병원의 조화로운 성장과 시너지를 위해 미션과 비전을 새롭게 제정하게 되었다. 중앙대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를 선도하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환자중심 병원과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광명병원은 바이오메디컬혁신, 환자중심혁신, 건강도시혁신이라는 패러다임을 구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차세대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 (2022/01/03, 2022년 신년하례 시무식에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종사자로서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는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 헌혈에까지 동참해 생명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데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의료환경이 계속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 노사가 한마음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1/11/16, 노사화합 환우사랑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교직원들을 격려하며)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는 병원, 디지털변화를 주도하는 스마트병원으로서 중앙대의료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앙대 동문 및 후원자분들과 함께 중앙의 결속과 미래를 공고히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1/07/06, 중앙 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 출범식 환영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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