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에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일부터 홍콩H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 26일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에 대해서도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에선 판매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5~6곳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판매사가 상품 가입자에게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홍콩H지수 하락에 따라 대규모 투자손실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기준 1만2천 대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24일 기준 반토막 수준인 6041.15를 기록하고 있다.
ELS의 만기는 일반적으로 3년으로 이뤄진다. 이에 내년 상반기부터 2021년 판매된 홍콩지수 연계 ELS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수 조 원대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부각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