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케냐 나이로비에셔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3차 정부간 협상위원회에 참석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파리협정에 동참한 국가들이 현재 내놓은 기후정책으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막기 충분하지 않다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배출 갭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현행 기후정책만으로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할 가능성은 14%로 분석됐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합의한 목표다.
현재 기온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210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고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각 국가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꾸준히 준수하는 상황을 가정해도 기온 상승폭은 2.5도 수준으로 파리협정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환경계획은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8%, 최대 42%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 57.4기가톤 증가해 오히려 1.2%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인류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나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기후대책과 관련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모든 경제부문에서 빠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