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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 슈퍼앱 중심 디지털전환 가속, 판관비 다이어트 과제도 푼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1-20 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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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슈퍼앱 구축을 토대로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전환 중심 슈퍼앱 역할은 NH농협은행의 모바일 앱 ‘NH올원뱅크'가 맡는다. 그동안 판매관리비(판관비)에 발목을 잡힌 경험도 있었던 농협금융이 디지털전환을 토대로 ’비용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6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준</a> 농협금융 슈퍼앱 중심 디지털전환 가속, 판관비 다이어트 과제도 푼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슈퍼앱을 구축하며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농협금융의 판매관리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NH올원뱅크 미래 비전 선포식'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 NH농협금융 >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NH올원뱅크 고객 천만 명 달성을 자축하며 서울 성수에 기념 팝업스토어를 21일까지 운영한다.

NH올원뱅크는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농협은행 모바일 앱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천만 고객 달성을 두고 “초일류 역량 내재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슈퍼플랫폼 역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고객만족을 넘어 감동의 아이콘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 가속화 중심에는 NH올원뱅크 고도화를 통한 ‘슈퍼앱’ 구축이 있다. 

최근 슈퍼앱 구축에 공을 들이는 다른 주요 금융그룹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슈퍼앱은 앱 한 개로 해당 금융그룹 계열사의 업무를 비롯한 여러 금융·비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이 흐름에 발맞춰 종합금융플랫폼을 목표로 금융상품 비교서비스를 NH올원뱅크에 싣는 데 본격 착수했다.

신용대출부터 예적금과 신용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로 NH올원뱅크가 수행하는 업무를 늘려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것이 농협은행의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작업을 발표하며 “다양한 금융기관에 농협은행 플랫폼을 개방해 금융앱을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디지털전환 노력은 앱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농협은행은 14일 AI 대화형 ATM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 C&C가 농협은행 생성형 인공지능(AI)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을 맡았다. 

이미 다른 은행에서는 AI를 여러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는 추세다. 신한금융그룹이 대표적으로 최근 계열사 통합 AI고객센터를 구축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농협금융은 최근 디지털전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농협금융 IR(기업설명회)자료에는 디지털전환 성과가 포함됐다.

다른 금융그룹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나 비대면상품 가입고객수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개한 것과 거리가 있지만 농협금융 역사상 최초라는데 의미가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성과를 내놓는 다른 금융그룹 움직임에 맞춰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며 “농협금융 또한 ESG와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은 농협금융의 높은 판매관리비 지출을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전환은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강조되지만 금융사 관점에서는 인건비 등 판관비 지출과도 연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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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금융 그룹 CIR 추이. 각 사 자료 종합.
농협금융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37.8%에서 3분기 41.71%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51.69%)보다는 줄었지만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서는 가장 높다.

나머지 금융그룹의 9월 말 기준 CIR은 우리(40.6%)와 신한(39.2%), 하나(37.8%), KB(37.4%) 순이었다.
 
CIR은 총 영업이익 가운데 판관비 지출 비율을 의미한다. 대표적 경영효율성 지표로 낮을수록 좋고 금융지주는 이를 관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판관비 문제가 농협금융의 발목을 잡기도 했던 만큼 디지털전환은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금융이 높은 판관비에 3분기 우리금융에 4대 금융 자리를 내줬다는 지적도 있어서다.

핵심계열사 농협은행 일반관리비는 3분기에 2분기보다 무려 20.1%(약 1500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관리비 증가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부터 관심을 쏟은 만큼 앞으로도 NH올원뱅크 중심의 디지털전환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사에서 “항상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생태계를 구현하겠다”며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이끄는 개방형 사업모델 완성이 그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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