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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증설작업 연내 마무리, 김영범 수익성 반등 기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11-20 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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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른 시일에 구미 아라미드(원사) 생산공장 증설을 마친 뒤 가동을 시작할 계획을 두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첫 해부터 업황 악화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고부가 제품인 아라미드 생산 확대로 실적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증설작업 연내 마무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수익성 반등 기대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라미드를 통해 내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경북 구미 아라미드 생산공장은 올해 안에 연간 7810톤 규모의 증설 작업을 마친 뒤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선 현재 계획은 올해 안에 증설을 마치는 것”이라며 “증설 완료 뒤 현장 사정에 따라 한 달가량의 시운전을 마치는 정확한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간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기존 7500톤에서 1만5310톤으로 2배 넘게 늘어난다.

아라미드는 고분자 화합물인 폴리아미드 섬유로 전기자동차 타이어코드, 5G 광케이블, 항공기 소재 등에 사용된다. 5mm 정도 굵기로도 2톤에 이르는 자동차를 들어올릴 만큼 높은 강도를 지닌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특히 강철보다 6배 높은 인장강도, 4배 높은 탄성을 보유한 파라계 아라미드를 생산한다. 아라미드는 분자구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강도인 파라계와 내열성이 우수한 메타계로 구분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 아라미드 생산공장 증설은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이전인 2021년 6월 결정됐다. 김 사장은 올해 3월 취임 뒤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증설 투자 규모를 기존 2370억 원에서 2989억 원으로 늘리고 증설량도 7500톤에서 7810톤으로 높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외환경이 악화한 탓에 투자금이 증가했지만 생산물량도 더 늘린 것이다.

김 사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구미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도 연산 1500톤에서 3천 톤으로 늘리는 220억 원 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를 절단한 뒤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등 자동차 제품의 보강재 역할을 한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아라미드 양산 확대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라미드의 수익성이 다른 사업보다 높고 내년 양산 물량 70% 이상을 공급할 고객사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거쳐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을 이끌고 있는데 첫 해부터 실적 부진을 겪으며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94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 감소한 것이다.

제조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전방산업 수요 악화와 경쟁 심화를 겪고 있는 타이어코드 사업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산업자재군, 화학군, 필름·전자재료군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자동차 에어백 등을 생산하는 산업자재군이 제조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의 3분의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자재군 제품별로 실적을 구분해 공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타이어코드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군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0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6% 감소한 것으로 필름·전자재료군이 영업손실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증설작업 연내 마무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수익성 반등 기대
▲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제품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타이어코드 업황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라미드는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사업에서 20%대 중후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3분기 산업자재군 영업이익률이 6.0%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아라미드 사업이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내년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내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군에서 거둘 영업이익은 1500억 원가량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인 1300억 원 안팎보다 약 15% 증가하는 것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업황을 보면 전방산업인 타이어에서 전반적으로 수요 증가세가 좀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내년 아라미드 생산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산업자재 부문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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