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월2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20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2.5%, 부정평가는 65.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2.5%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3일 발표)보다 2.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3.2%로 부정평가(44.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1.2%, 인천·경기 70.8%, 서울 65.2%, 강원·제주 64.6%, 대전·세종·충청 61.3%, 부산·울산·경남 57.4% 순이었다. 서울에서 부정평가가 지난주보다 4.9%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8.2%로 부정평가(28.0%)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2.5%, 30대 72.7%, 50대 77.3%, 18~29세 69.6%, 60대 52.7%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3.3%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3.1%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1.7%에 달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물었더니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가 53.1%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36.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잘 모름’은 10.6%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7.2%로 긍정평가(32.2%)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았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일부 직종에 대해 주 52시간 이상 근로 시간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관해서는 부정평가가 50.6%로 긍정평가(44.6%)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모름·무응답’은 5.4%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근로시간 단축을 강조하며 추진의사를 밝힌 ‘주 4.5일제’에도 긍정평가(50.6%)와 부정평가(45.6%)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박민 KBS 사장 취임 직후 아무 예고 없이 특정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진행자가 교체되는 일에는 ‘방송법과 편성 규약을 위반한 행위다’라는 응답이 64.7%로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다’(23.7%)를 크게 앞섰다. ‘잘 모름’은 11.6%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5%, 더불어민주당 45.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5.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1.8%, ‘지지정당 없음’은 18.9%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7일과 1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0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