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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클래식카부터 미래 모빌리티 체험 총망라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11-17 14: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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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클래식카부터 미래 모빌리티 체험 총망라
▲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1층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드론 체험장이 눈에 들어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동차 애호가였다.

그는 생전에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수집가였다. 이 회장의 자동차 사랑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이다.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은 이 회장이 삼성자동차를 통해 첫 중형세단 SM5를 선보였던 1998년, 삼성교통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박물관 운영을 삼성화재에서 맡으면서 삼성화재교통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꿨고 올해 2월부터는 6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거쳐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첨단 모빌리티를 넘어 하늘을 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성큼 다가온 시대, 이건희 회장의 사랑이 듬뿍 담긴 교통박물관은 어떻게 변했을까.

수도권에 올해 첫 눈이 내린 1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을 직접 찾아 확인해봤다.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은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유치원과 초등학생 관람객들로 붐볐다.

박물관에서 15년 이상 일해 오고 있는 오태진 삼성화재 프로는 “평일에는 초중고 단체 관람객이 에버랜드에 왔다가 같이 들러 많이 오고 있다”며 “주말이면 관람객들의 성격이 바뀌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에 어린 관람객들이 몰리는 데는 체험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삼성화재는 박물관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이 직접 조작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코너를 대폭 확충했다.

자동차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재배치하고 미래형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코너도 새로 만들어 모빌리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시간순으로 관람객들에게 펼쳐놓았다.

오 프로는 “기존 전시물이 과거에 머물렀다면 자동차의 미래도 소개해보자는 취지에서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장]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클래식카부터 미래 모빌리티 체험 총망라
▲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2층에 전시된 '포드 모델T'는 대량생산을 통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오 프로의 안내로 발걸음을 옮긴 2층 전시장은 자동차의 발명 이후 100년간 변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끔 배치된 클래식카들로 가득 차 있었다.

10년 단위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차량을 전면 배치해 변화상을 설명하고 관람객이 걸음을 옮기면서 찬찬히 전시물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오 프로는 “클래식카는 독특한 가치와 시대상을 반영한다.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20세기를 '자동차의 세기'라고도 부르는데 지난 100년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물을 준비했다”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클래식카 가운데 눈에 띄는 전시품은 ‘포드 모델T’였다.

포드 모델T는 마차를 닮은 외관으로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포드가 생산과정에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대량 생산하면서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차량으로 평가된다.

오 프로는 “1999년에 전세계 자동차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100년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자동차가 무엇이냐를 두고 순위를 매겼는데 포드 모델 T가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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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걸윙’.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산 스포츠카가 유행하자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침체와 호황’의 시대로 이름 붙여진 195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전시 공간에는 두 대의 은빛 스포츠카인 1955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걸윙’과 1957년식 ‘BMW 507 로드스터’가 다른 차량들을 압도하는 위용을 뽐냈다.

두 차량은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산 스포츠카가 유행하자 의욕적으로 생산된 자동차 모델이다.

300SL은 위로 열리는 도어가 갈매기 날개를 닮아 ‘걸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경주용차 같은 기술이 적용된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1957년까지 14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300SL의 성공에 주목한 BMW도 507 로드스터를 출시했으나 당시 미국 중산층 연봉의 5배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에 판매는 부진했다. 507 로드스터 생산은 252대에 그쳤다.

2층 전시장 마지막 코너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실제 업무용으로 사용했던 2001년식 ‘재규어 다임러 슈퍼 V8’과 2004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S65 AMG’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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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식 ‘재규어 다임러 슈퍼 V8’과 2004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S65 AMG’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실제 업무용으로 이용하다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에 기증한 차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물관의 1층은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살펴보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로 구성됐다.

특히 미래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시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4D로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은 1층 전시물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관람객은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순간이지만 서울 강남에 있는 삼성화재 본사에서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으로 UAM을 타고 이동하는 경험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UAM 간접 체험이 아쉬운 관람객들은 야외 전시장에서 ‘자유주행셔틀’을 타보면서 미래 자동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도 있다.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은 기존에는 클래식카에 탑승하는 체험 코너만 운영했는데 리뉴얼 이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과 손잡고 야외공원에서 자율주행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현장]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클래식카부터 미래 모빌리티 체험 총망라
▲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1층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를 4D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도심항공모빌리티 4D 영상. <비즈니스포스트>
보다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관람객은 VIP투어도 고려해볼 만하다. 직원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클래식카를 직접 타고 평소에 공개되지 않는 내밀한 수장고로 들어가 더 많은 클래식카를 둘러볼 수도 있다.

삼성화재가 모빌리티뮤지엄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 수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올바른 자동차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사회공헌이라는 측면도 있다.

오 프로는 “모빌리티뮤지엄은 안내견사업과 함께 삼성화재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이다”며 “삼성화재가 운영하는 교통안전연구소와 함께 교통안전문화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모빌리티뮤지엄 바로 옆에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체험교육을 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나라’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부터 모빌리티뮤지엄을 찾은 아이들은 야외에서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셔틀을 타며 자연스레 안전의 중요성을 익혔다.

오 프로는 “리뉴얼 이후 드론이나 자율주행 등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늘었다”며 “어른들의 감상거리도 많은 만큼 많이들 오셔서 체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모빌리티뮤지엄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과 추석연휴는 쉰다. 입장료는 대인 1만 원, 소인 8천 원이다. 입장 이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조승리 기자
 
[현장]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 클래식카부터 미래 모빌리티 체험 총망라
▲ 17일 오전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를 찾은 아이들이 자율주행셔틀을 직접 탑승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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