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 리노공업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실적 후퇴에도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긍정적 리포트가 나오는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6일 리노공업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16일 오후 2시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은 주가는 전날보다 15.30%(2만2600원) 오른 1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2.10%(3100원) 높은 15만800원에 출발해 줄곧 오름폭을 키웠다.
리노공업 주가가 이날 상승 마감하면 13일 실적 발표 이후 14일(2.37%), 15일(0.48%)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리노공업은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734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0.8% 줄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단단한 수익률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우 SK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3분기 매출이 20% 가까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45%로 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차세대 어플리케이션 아이템들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중장기 안정적 성장은 물론 기업가치 재산정도 가능한 상황이다”며 목표주가로 20만 원을 유지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리노공업은 주요 고객사의 우호적인 전방 시장전망과 재고 이슈 완화로 향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다”며 목표주가로 20만 원을 제시했다.
리노공업을 향한 긍정적 평가는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2Z마켓리서치는 12일 발간한 ‘양방향 반도체테스트기 보고서 2023-2030’에서 주요 기업 중 하나로 리노공업을 언급하며 “양방향 반도체 테스트기는 경량화와 정교화가 이뤄진 기기로 반도체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 상승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리노공업 주식 약 1만5천 주가량을 순매수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