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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엔지니어 출신의 화공플랜트 전문가, 좌우명 '불광불급' [2023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11-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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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남궁홍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본설계(FEED) 연계수주 전략을 앞세워 중동과 동남아에서 수주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와 암모니아, 탄소중립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기술확보와 사업개발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1965년 8월 태어났다.

상문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효성 자동차부품 수출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기획팀장, 마케팅1그룹장 겸 SEUAE법인(중동지역 총괄법인)장을 지냈다.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어딘가에 미치지 않으면 일정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CEO of Samsung E&A
Namkoong H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0월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산업 전시회 아디펙에서 클로드 르터노 스반테 CEO(왼쪽 두 번째)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비화공플랜트부문 안정적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바이오 등 비화공부분에서 안정적 수주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11월1일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의 인천 송도 싸토리우스 송도캠퍼스 프로젝트 공사계약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지면적 2만4434㎡ 부지에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생산시설 및 바이오의약 공정분야 연구개발, 교육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금액은 4731억5천만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비화공부문 신규수주 실적이 5조9100억 원으로 전체 신규수주(6조7571억 원)의 87.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비화공부문 매출은 4조233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4.3%다. 화공부문(3조5643억 원)보다 많다.

2023년 3분기 기준 비화공부문 수주잔고는 7조2053억 원으로 회사 전체 수주잔고(10조7774억 원)의 40.1%다. 이 가운데 그룹 관계사 일감이 79%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계열사들의 설비 증설 공사를 도맡고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2022년 삼성전자로부터 거둔 매출은 3조2834억 원(비화공)에 이른다. 회사 전체 매출의 32.6%에 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출 1조8767억 원(전체 매출의 27.8%)를 거뒀다. 2021년에는 삼성전자 매출이 2조1145억 원으로 28.2%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는 2021년 매출 2710억 원, 2022년 매출 5981억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2021년은 3.6%, 2022년은 5.9% 수준이다.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비화공부문 매출은 2017년 이후 3조5천억 원, 원가율 80% 후반대를 유지했고 2022년에는 수주가 늘어나면서 매출 5조2천억 원, 원가율 87%를 달성했다.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삼성엔지니어링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10월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통해 사외이사 활동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할 권한이 있고 경영진에 주요 경영현안 관련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또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고 이사회 의장 및 경영진과 사외이사 사이 중재자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현행 상법상 비금융권 기업에는 의무화되지 않은 제도다.

삼성엔지니어링 외에도 삼성SDI,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탄소포집분야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글로벌기업과 협력 확대
남궁홍은 글로벌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탄소포집·활용·저장(CCUS)분야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남궁홍은 '2023 삼성엔지니어링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에너지전환을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수소와 암모니아, 탄소포집·활용·저장 등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사업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10월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산업 전시회 아디펙에서 캐나다 스반테와 아시아·중동지역에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남궁홍과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 클로드 르터노 스반테 최고경영자(CEO) 등 두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스반테는 탄소포집분야 전문기술 기업이다. 특히 흡착 고체 바탕의 나노필터를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스반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포집 기술을 모듈화, 표준화해 플랜트 설비에 적용하는 데 협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 플랜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10월3일 영국 카본클린과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분야 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도 체결했다.

카본클린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분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전체를 이용해 탄소포집 설비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본클린과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에 최적화한 탄소포집설비 모듈개발과 실증화에 힘을 모은다. 선박을 운항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은 청정연료가 상용화되기 전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5월에는 오스트리아 종합에너지기업 OMV와 모듈 기술의 프로젝트 적용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궁홍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위치한 OMV 본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삼성엔지니어링과 OMV의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혁신 사례 가운데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며 “OMV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이 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모듈 기술을 바탕으로 OMV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인 FEL(Front-End Loading)부터 협력하기로 했다. FEL는 프로젝트 투자와 진행을 위한 초기 기획단계로 타당성조사,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이 포함된다.

또 에너지전환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OMV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유럽과 미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탐사, 시추, 정유, 가스, 석유화학, 전력, 주유소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실적 증가세 지속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보인 뒤 2023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2023년 3분기 누적으로 매출 7조7975억 원, 영업이익 723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48.1% 증가한 것이다.

2023년 초 회사가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목표를 각각 약 74%, 약 95%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신규 수주 12조 원,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7650억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9.3%로 2022년 같은 기간(6.9%)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해외현장과 산업환경 등 비화공부문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과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기술을 통한 프로젝트 손익관리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성과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가 부진했지만 비화공부문 호조에 힘입어 신규 수주실적도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까지 비화공부문 신규 수주 5조9100억 원, 화공부문 8471억 원 등 모두 6조7571억 원 규모 일감을 따냈다.

이는 2022년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실적 6조4657억 원과 비교해 4.5% 늘어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43억 원, 영업이익 7029억 원, 순이익 5953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39.7%, 순이익은 69.6%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간 수주실적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2012년 뒤 1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보였다. 순이익은 회사 창립 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2년 연간 신규 수주실적은 약 10조2천억 원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기준 수주잔고는 약 17조9천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말레이시아 가스 플랜트, 러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등을 수주하고 신시장 개척과 시장 재진입 등으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했다. FEED(기본설계)-EPC(설계조달시공) 연계수주, 다국적 석유기업 고객 확보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화공플랜트 수주 부진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해외 화공플랜트 신규 수주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까지 화공부문 신규 수주실적이 8471억 원에 그쳤다. 2022년 같은 기간 화공부문 수주실적(2조2천억 원)과 비교해 61.4%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가스전 육상패키지 초기업무를 수주했지만 5월 초 계약이 조기 해지됐다. 2023년 상반기 알제리 프로판탈수소/폴리프로필렌(PDH/PP)사업은 영국 페트로펙과 중국 건설엔지니어링기업 HQC 컨소시엄에 내줬고, 하반기 주요 화공 수주후보로 꼽혔던 3조 원 규모 사우디 아람코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확장 프로젝트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화공부문 수주 부진으로 3분기까지 신규 수주실적이 6조7571억 원에 그쳤다. 연간 수주 목표치의 56%가량을 머문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9월30일까지 해외건설 계약금액이 8억7661만 달러(약 1조1817억 원)로 2022년 같은 기간(24억3517만 달러)보다 64% 줄었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에 해외계약금액이 삼성물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2023년 들어서는 업계 7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화공부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따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파드힐리 가스전의 생산량을 하루 15억 입방피트까지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프로젝트로 가스처리공장 확장, 황 회수장치 설치, 초기 토목공사, 유틸리티부문 등 모두 4개 패키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는 2023년 11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일본의 JGC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주전 결과는 이르면 2023년 12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3년 9월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1, 2패키지에, 다음달인 10월에는 4패키지에 입찰하는 등 4개 패키지 가운데 3개 사업을 노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파트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3개 패키지를 모두 수주하게 되면 한 번에 40억 달러(약 5조3892억 원) 규모를 실적에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홍은 2023년 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취임한 뒤 신규 수주목표를 12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2년 수주실적 10조 원보다 20%, 기존 수주목표였던 8조 원보다는 50% 높은 수치다. 2021년 수주목표(6조 원)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왼쪽 셋째)이 2023년 4월12일 멕시코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멕시코 에너지부>
△그린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 힘 실어
남궁홍은 그린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개발과 투자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홀딩스가 포함된 3개국 6개 기업 글로벌 컨소시엄은 2023년 6월21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사와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사업과 관련해 독점으로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사는 오만 정부에서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홀딩스는 오만 수소개발사업 입찰에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프랑스 엔지는 청정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고 태국 PTTEP는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컨소시엄 참여사의 지분율은 포스코홀딩스가 28%로 가장 많고 삼성엔지니어링 12%다. 이밖에 한국남부발전(12%), 한국동서발전(12%) 등 한국 기업 4개사의 지분율을 합하면 64%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이번 계약 체결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Al Wusta)주 두쿰 지역에 47년 동안 그린수소사업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이다. 인근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 톤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뒤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

국내로 들여온 물량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고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된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사업 개발 기간을 거친 뒤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5월에는 미국 에너지·인프라 개발관리기업 글렌판그룹 100% 자회사 글렌판에너지트랜지션과 칠레 그린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렌판에너지트랜지션과 ‘그린 페가수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칠레의 여러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칠레 그린 페가수스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2GW 규모를 갖추고 그린수소 89kt(킬로톤), 그린암모니아 459kt을 생산하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린 페가수스에서 생산하는 수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한 친환경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그린수소를 질소와 결합해 암모니아 형태로 전환한 것이 그린암모니아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가장 용이한 형태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7월 그린수소, 블루수소 및 암모니아, 탄소포집·활용 등 분야를 비롯한 저탄소, 청정에너지 신사업개발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기존 화공, 비화공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사업 외 수소 생산과 변환, 활용을 비롯한 친환경분야 신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사업투자계획 예산의 절반가량인 780억 원을 수소플랜트 등 신사업분야에 배분했고 2023년 상반기까지 수소생산과 변환, 탄소포집기술분야에서 벤처투자 5건을 집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소생산과 국내 도입·활용분야에서 기본설계 이전 단계(FEL)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O&M)까지 참여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차별적 지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의 친환경 신사업 IR자료에 따르면 우선 2023년까지 아시아와 중동에서 수소생산·변환 사업개발과 기본설계 이전 단계 등을 추진한다는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 9월 롯데케미칼, 포스코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라왁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개발사업을 맡아 진행하면서 그린수소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표인 아시아 지역 수소개발사업의 발을 뗐다. 2023년 들어 오만 그린수소개발사업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했고 칠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밖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여럿 추진하고 있다. 블루암모니아 분야에서 해외 화학회사들의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AF(지속가능항공연료)영역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연료는 기존 제트연료와 바이오연료를 혼합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에서 지속가능항공연료 관련 프로젝트 3건에 관한 협의와 입찰 참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수소 등 신사업분야 새로운 먹거리로 미국 지속가능항공연료 시장을 언급했다. 그린수소에서 나아가 수전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운반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암모니아 분야, 새로운 해양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차세대 항공연료인 합성연료 분야 등의 기술개발과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지원 효과로 지속가능항공연료, 블루암모니아 관련 프로젝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남궁홍은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같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수소, 탄소중립, 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수소경제시장은 2050년 2조5천억 달러(약 3천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카타르에너지 부사장 등과 2023년 1월8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EPC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취득
남궁홍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취임한 뒤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에 2023년 11월 기존 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홍은 2023년 3월20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1026주를 취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처음 매수한 것이다.

4월3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우리사주 1만4234주를 인출해 삼성엔지니어링 보유주식 수가 1만5260주로 늘어났다.

남궁홍은 그 뒤 2023년 8월3일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1101주를 1주당 3만6800원, 전체 4051만6800원에 취득했다. 2023년 11월1일에는 보통주 1707주를 3994만3800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남궁홍은 2023년 11월1일 기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1만8068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취임
남궁홍은 2023년 정기 사장인사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12월7일 남궁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내정하는 2023년도 정기 사장인사를 발표했다.

남궁홍은 1994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30년 동안 차근차근 승진해온 내부인사다.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힘을 싣고 있는 기본설계와 조달시공 등 EPC사업 연계수주 전략, 설계자동화 등 수행혁신 추진 전략 등도 연속적으로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남궁홍은 2015년부터 중동지역 총괄법인인 SEUAE법인의 법인장을 맡아 플랜트사업을 키워온 전문가로 중동 등 해외플랜트사업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남궁홍 신임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사업관리,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화공 플랜트사업 전문가”라며 “남궁 신임 대표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요직 두루 거쳐
남궁홍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업관리와 영업, 기획, 해외법인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남궁홍은 1989년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효성 자동차부품수출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1994년 엔지니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궁홍은 ‘성과주의’를 앞세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가 본격화하던 2013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르던 2012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에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1그룹장 겸 SEUAE법인장을 지내던 2018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남궁홍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저가수주 후유증으로 막대한 적자를 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몰린 2015년 회사의 주력시장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을 총괄하는 SEUAE법인의 법인장을 맡았다.

남궁홍은 SEUAE법인장 시절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말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임원 승진자 12명을 발표했는데 남궁홍이 혼자 부사장이 되면서 차기 경영진 후보진의 선두에 섰다.

남궁홍은 부사장에 오른 뒤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당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였던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 회사의 주력인 해외 화공플랜트사업을 이끌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0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 ‘합성경제 세션’ 제7회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페이스북>
남궁홍은 에너지전환 시대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점찍고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린수소와 탄소포집 등 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고 블루암모니아, SAF(지속가능항공연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남궁홍은 아직 시장 형성 초창기로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린수소 등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남궁홍은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같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수소, 탄소중립, 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상반기까지 수소생산과 변환, 탄소포집기술 분야에서 벤처투자 5건을 진행했다.

수소에너지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수소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2023년 6월 오만 그린수소 개발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그린수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탄소포집 분야에서도 캐나다 스반테, 영국 카본클린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반테는 흡착 고체 바탕의 나노필터를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카본클린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분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전체를 이용해 탄소포집 설비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 실적자료 중장기 사업계획에서 2028년까지 에너지전환 분야 프로젝트 수주 및 매출 비중을 적극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기준 에너지전환 분야 수주와 매출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에너지전환 분야 수주 비중을 2025년에는 16%, 2028년에는 31%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에너지전환 분야 매출비중도 2028년에는 전체 매출의 41%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기준 수주실적에서는 비화공부문이 59%, 화공부문이 41%를 차지한다. 2022년 매출은 비화공부문이 52%, 화공부문이 48%였다.

남궁홍은 취임 첫해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부문 수주실적이 부진한 점은 과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남궁홍이 취임한 2023년 1월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신규 수주목표를 12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2년 수주실적인 10조 원보다 20% 높은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3분기까지 신규 수주실적이 6조7571억 원으로 목표치의 56%가량을 채우는 데 그쳤다. 특히 2023년 화공부문 신규 수주는 8471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2조2천억 원)보다 61.4% 줄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40억 달러)를 비롯해 화공부문 수주 후보는 풍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2024년부터는 화공플랜트부문에서 더 많은 수주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부문에서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경쟁입찰 프로젝트 5건, 기존 발주처와 비공개로 예정된 수의계약 2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설계(FEED)-설계조달시공(EPC) 연계수주 사업 6건(120억 달러)과 기본설계 프로젝트 8건 등도 대기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회사의 화공부문 수주잔고는 약 18조 원으로 20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5월25일 해외배정자 가족을 에버랜드 놀이공원으로 초청해 진행한 '패밀리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페이스북>
삼성엔지니어링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화공플랜트 분야 전문가다.

엔지니어로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사업관리,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남궁홍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저가수주 후유증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중동지역 총괄법인장을 맡아 사업을 챙기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다시 일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궁홍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1천억 원 규모(10억 달러)의 오만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을 때는 현지 법인장으로 본계약을 직접 체결하면서 “오만을 비롯한 중동 화공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영향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내놓기도 했다.

남궁홍은 그 뒤 2020년 말 임원인사에서 혼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차기 경영진 후보진 선두에 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시 임원인사를 내면서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군을 확대해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과 회사의 미래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남궁홍은 2023년 6월 모교인 인하대학교 동문 인터뷰에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꿈이 부사장이라고 말했다.

남궁홍은 “회사 전체를 책임지지는 않더라도 한 분야의 장으로 조직을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부서를 옮겨 새로운 일을 할 때 실력으로 최소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자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고 길이 없으면 만들면서 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궁홍은 “그 결과 꿈을 이뤘고 지금은 꿈을 넘어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어가는 자리에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좌우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불광불급은 어딘가에 미치지 않으면 일정한 정도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남궁홍은 인하대 동문인터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에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삼성엔지니어링 대리 시절 플랜트 수주를 위한 입찰 준비를 했던 때를 언급했다.

남궁홍은 당시 영업파트 대리로 80권 분량이 넘는 준비서류를 회사에서 밤을 새워가며 준비해 계약을 체결해낸 일화를 소개하면서 “내가 맡은 일에 좋은 의미로 미쳤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을 총괄했던 SEUAE법인장 시절에는 문화가 달라도 서로 비전에 관한 공감이 있고 달성하려는 목표가 같으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궁홍은 인하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 봉사동아리 엘레펀트(ELEPHANT)에서 활동했다.

남궁홍은 엘레펀드에서 활동하는 동안 축제 때 장사해 번 돈으로 시멘트를 구입해 인천 앞바다 섬마을에 찾아가 열악한 도로를 닦거나 맨홀을 만들어줬다고 동문 인터뷰에서 추억했다. 당시 마을에 있는 폐가를 청소해 그곳에서 잠을 자면서 봉사활동을 했던 기억은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오른 뒤 6개월 동안 직원들과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고 인하대 동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남궁홍은 익명으로 운영되는 삼성엔지니어링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여러 주제의 글을 올리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주머니에 커피 쿠폰을 잔뜩 가지고 사무실로 찾아가 직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눠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내 동호회와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남궁홍은 사장직에서 내려올 때 직원들에게 박수 받으며 떠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궁홍은 인하대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꿈을 가지라고 조언해주고 싶다”며 “취업을 하게 되면 현재에 만족하면서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되는데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이뤄 일을 하는 사람이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젝트관리협회(PMI)가 주회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관한 국제자격증인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PMP)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전사적 경영혁신 사례’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은 위기상황에 처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경영혁신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을 분석해 연구한 것이다.

사건사고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2023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산업 전시회 아디펙에 참석해 삼성엔지니어링 전시관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페이스북>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사업 지연 책임소송 합의
삼성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사업 지연 관련 소송을 합의로 일단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10월6일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해외 협력업체인 중동지역 건설사 콘솔리데이티드콘트랙터스컴퍼니(CCC)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작회사 등을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기한 피해보상 중재신청을 철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중재신청 철회은 당사자 사이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약 1500억 원에 이르는 손실보상 관련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짓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14년 4월 페트로팩, CB&I 등과 합작회사를 구성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38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클린퓨얼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에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은 그 뒤 2014년 6월 CCC와 클린퓨얼프로젝트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CCC는 2022년 8월 이 프로젝트 지연 원인과 작업변경 사항의 책임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에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상업회의소에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보상을 요청하는 중재신청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CCC의 중재신청과 관련해 2022년 8월 CCC의 청구금액은 1492억5149만 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시 공시에서 CCC의 공사지연 책임 및 변경 근거가 부족하고 CCC가 상호 클레임 불가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국제상업회의소에 반대서면을 제출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알프레드 슈테른 OMV 대표이사가 2023년 5월9일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MV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1989년 효성에 입사해 자동차부품수출부서 대리로 일했다.

1994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기획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기획팀장을 지냈다.

2015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1그룹장 겸 중동지역 총괄법인인 SEUAE법인장 상무가 됐다.

2019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1그룹장 겸 SEUAE법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3년 1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84년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관리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3년 11월1일 기준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1만8068주(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11월10일 종가 기준 4억4537만6200원 규모다.

남궁홍의 2023년 보수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

어록
[Who Is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산업 전시회 아디펙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페이스북>
“사람의 강점이 판단력에 있는 반면 인공지능(AI)의 강점은 예측에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2023/10/26,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열린 제7회 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콘퍼런스에서)

“지난 50여년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써 온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는 차별화한 수행패턴으로 수행 능력을 단단하게 하고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세상에 없는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기회를 선점하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 우리가 보유한 선제적 문제해결 능력과 선도적 기술력으로 누구보다 앞서 담대하게 도전하며 인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문을 열어가는 기업이 되겠다.”

“'경영의 제1원칙'인 안전 관리는 회사의 실력과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안전운영 프로세스의 고도화와 스마트 안전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국적·성별에 관계없이 조화롭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더불어 협력회사를 전략적으로 지원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겠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는 향후 10년간 세계가 당면할 리스크 중 '기후변화 대응 실패'를 1위로 꼽고 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적 이행을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 에너지전환을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수소와 암모니아, 탄소포집과 활용(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사업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 삼성엔지니어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 메시지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오스트리아 종합에너지기업 OMV의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혁신 사례 가운데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 OMV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2023/05/16, 오스트리아 종합에너지기업 OMV와 모듈 기술의 프로젝트 적용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23년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경기침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탄소중립, 기후위기, 환경오염 등 각종 난제에 관한 사회적 해결요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자격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혁신을 환성해 독자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차원이 다른 회사로 거듭나겠다.”

“에너지전환, 기후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난제는 위기이자 기회다. 세상에 없는 미래기술에 투자하고 인재를 양성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 (2023/03/16, 제56기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수소, 탄소중립, 수처리 등 친환경사업을 확대해 지속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경영의 제1원칙인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시장과 계속해 소통하겠다. 과거를 재해석하고 현재를 단단하게 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 (2023/03/16, 삼성엔지니어링 제56회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플랜트 건설에 대한 경험이 많고 협업사와 파트너십도 있어 성공적 사업 완수가 기대된다. 앞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을 비롯한 중동 화공플랜트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하겠다.” (2018/02, 10억 달러 규모 오만 두쿰 정유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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