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2024년에 20%에 달하며 배터리 생산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자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운영하는 생산설비 내부. <얼티엄셀즈>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2024년에 증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에도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두 기업의 주가가 현재보다 5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13일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내년에 20%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큰 의미”라고 보도했다.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늘면서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수요 또한 따라 증가해 배터리 제조업체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으로 보인다.
특히 배터리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제조 원가는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요 수혜 대상으로 지목됐다.
CNBC에 따르면 HSBC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의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라며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공급 비용은 낮출 수 있는 배터리 제조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는 분석 결과를 충족하는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지목했다. 가격 경쟁력과 탄탄한 고객사 기반이 강점으로 꼽혔다.
두 기업의 2024년 목표주가는 모두 64만 원으로 책정됐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는 각각 41만5천 원과 41만7천 원이다.
HSBC의 목표주가가 실현된다면 각 기업의 주가가 현재보다 약 54.2%와 53.4% 오르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외에 중국 CATL 주가도 현재보다 40%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HSBC는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공급과잉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판단하며 주요 배터리 업체의 주가는 현재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