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주식 투자의견이 하향됐다.
공급과잉에 따른 컨테이너 업황 악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 HMM이 내년에도 컨테이너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HMM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TradingBUY)에서 중립(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HMM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0일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명 연구원은 “3분기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이 당사 예상보다 낮았다”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우려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운임 전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85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도 전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은 각각 7%, 8% 증가하지만 물동량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명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용 최소화가 필수적이다”며 “HMM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 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봤다.
HMM 경영권 매각의 향방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명 연구원은 “입찰에 참여한 하림그룹, 동원그룹은 인수에 진심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충분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하며 유찰 가능성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HMM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본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신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