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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 바라보는 2024년 전략은? “주식 채권 6:4 배분에 대체투자 섞어라”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1-09 1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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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 바라보는 2024년 전략은? “주식 채권 6:4 배분에 대체투자 섞어라”
▲ 제프리 왕 JP모건자산운용 투자스페셜리스트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X JP모건 LTCMA 간담회’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체투자를 포함한 60·40(식스티포티) 포트폴리오는 2024년 탁월한 성과를 제공할 것이다.”

제프리 왕 JP모건자산운용 투자스페셜리스트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X JP모건 LTCMA 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60·40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 40%를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월가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이상적 투자 전략으로 여겨지는 비율이기도 하다.

전통적 전략이 2024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인데 JP모건자산운용은 이 전략의 10년 장기 수익률로 97%를 제시했다. 1년으로 따지면 매년 평균 7%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60·40 포트폴리오 전략은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를 기반으로 한다.

LTCMA는 장기투자를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짤 때 기본이 되는 가정으로 JP모건자산운용은 매년 향후 10~15년 뒤 장기 경제를 예측해 가정을 세운다.

제프리 왕 투자스페셜리스트는 “JP모건은 지난 28년 동안 매년 200여 개 자산군과 17개 핵심 통화의 움직임을 분석해 장기자본시장가정을 세워왔다”며 LTCMA 모델에 자신감을 보였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앞으로 세계 경제상황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그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나 정책적으로 고금리시대가 장기화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 정부 역시 긴축에서 벗어나 신산업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부의 불평등 해소 등을 위해 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자산운용은 고금리시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는 채권도 더 이상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이럴수록 대체투자를 통해 60·40 포트폴리오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주식을 15% 덜어내 사모펀드(PE)에 투자하고 채권을 10% 줄여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 평균 기대 수익률은 7.0%에서 7.6%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비율을 45 대 30 대 25로 조정한 것인데 기존 60·40 포트폴리오 전략의 10년 수익률과 비교하면 97%에서 108%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대체투자 가운데서는 리츠를 유망하게 바라봤다.
 
JP모건이 바라보는 2024년 전략은? “주식 채권 6:4 배분에 대체투자 섞어라”
▲ 조던 스튜어드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X JP모건 LTCMA 간담회’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조던 스튜어드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미국 리츠 투자를 보면 기대 수익률이 2023년 6.80%에서 2024년 8.20%로 크게 높아진다”며 “현재 미국 리츠 투자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태로 향후 더 좋은 수익률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주식 투자 역시 미국이 아닌 신흥국으로 시장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던 스튜어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LTCMA를 보면 과거에 수익률이 좋았던 자산도 향후 10~15년 뒤에는 효과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성장주가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 주식은 현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미국을 제외한 곳들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성장성이 유망한 주식시장으로는 인도를 꼽았다. 인도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바탕으로 중국의 성장성 둔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환율도 주요 변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이 바라보는 2024년 전략은? “주식 채권 6:4 배분에 대체투자 섞어라”
▲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X JP모건 LTCMA 간담회’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2024년 수익률이 원화 기준 6.8%로 예상됐는데 달러 기준으로는 8.1%로 1.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2024년 기대 수익률은 2023년 원화 기준 7.9%, 달러 기준 10.1%에서 각각 1.1%포인트와 2.0%포인트 하락했는데 JP모건자산운용은 올해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LTCMA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 유로존(9.7%), 일본(9.3%), 캐나다(9.2%), 싱가포르(8.6%) 등이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2024년 7.0% 오르며 한국보다 낮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JP모건자산운용과 협업해 대표 연금상품인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JP모건자산운용과 함께 LTCMA 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자산운용은 TDF 운용 과정에서 JP모건자산운용의 LTCMA를 핵심 가정으로 삼고 있다.

최현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 전무는 “JP모건의 전략이 교과서적일 수 있지만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시기에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며 “JP모건과 협업으로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펀드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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