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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만년 꼴찌' 탈출 눈앞, 황현식 대표이사 연임도 청신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11-08 15: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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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2023년 3분기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처음으로 KT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가입자도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전체 무선(이동통신+알뜰폰) 가입자 수치에서도 ‘만년 3등’을 탈출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만년 꼴찌' 탈출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대표이사 연임도 청신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많다. < LG유플러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사물인터넷(IoT)과 알뜰폰을 중심으로 가입자 규모를 확대하는 성과를 낸 만큼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황현식 사장의 ‘양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전체 무선(이동통신+알뜰폰) 가입자가 2382만 명으로 집계됐다. 2위인 KT의 2490만3천 명에는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KT를 넘어섰다.

3분기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829만2천 명으로 KT의 1773만5천 명보다 55만7천 명이 많았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지난해 3분기 대비 15.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0.9% 증가하는 데 그친 결과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차량관제, 원격관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회선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71.5%나 급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 가입자를 일단 모으고 보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은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차 무선 회선과 검침기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3분기 기준 552만8천 명으로 2022년 3분기보다 5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 알뜰폰 가입자가 14.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3배 이상인 셈이다.

이와 같은 사물인터넷과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전체 무선(이동통신+알뜰폰) 가입자 수도 조만간 KT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23년 말~2024년 초 시점에는 KT와의 무선 가입자 순위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저가 회선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은 탑라인(외형)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의 외형 성장은 황현식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황 사장은 2024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끝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기 시작해 매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쓰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무선 가입자 수에서도 KT를 꺾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황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정보유출’ 사태가 황 사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황 사장은 올해 초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약 29만 건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데다 정보통신망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까지 받으며 곤욕을 치러야 했다.
 
LG유플러스 '만년 꼴찌' 탈출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대표이사 연임도 청신호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LG유플러스 >

또 당시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입장발표도 늦어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황 사장은 당시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전사가 이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보니 외부에 입장문을 내는 것이 늦어지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성장이 ‘양적 성장’으로 치우져있어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확대는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알뜰폰에서 나온 만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떨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ARPU는 휴대폰 대비 5% 수준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올해 3분기 기준 2만7300원으로 1년 전보다 6.4% 떨어졌다. 이는 KT의 3분기 ARPU가 3만3838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 결과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0.8% 감소했고 2023년 전체 영업이익도 2022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 가능성은 큰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티끌모아 태산’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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