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국힘 인요한 혁신안 2호, 국회의원 숫자·세비 감축하고 하위 20% 공천 배제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3-11-03 17:10: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힘 인요한 혁신안 2호, 국회의원 숫자·세비 감축하고 하위 20% 공천 배제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정치인의 희생’이 중심이 된 혁신안을 발표했다. 

3일 국민의힘 혁신위는 4차 회의를 열고 2호 혁신안으로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및 당헌·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구속시 세비 박탈·본회의 불출석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가지를 의결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브리핑에서 세비 박탈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희생을 요구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회의원이 구속된 경우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그 틀 속에서 세비가 계속 지급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국회의원이 구속될 경우 세비를 전면적으로 박탈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인당 국민소득에 비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과잉 수준의 세비를 받고 있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며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불출석 및 상임위 불출석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혁신위는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난상토론 끝에 공식 안건으로 논의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회의 뒤 당 지도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등 이른바 ‘기득권 세력’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은 위기이고 더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안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공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권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공식 의결은 아니고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자는 의미”라며 “당 지도부와 중진들,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 어떤 위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혁신위 회의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다.

최 의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위에게 전권을 줬다면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며 “아이디어를 던져주는 차원에 그쳐서는 안되고 혁신안들이 당에서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호 혁신안이 발표된 뒤 김기현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인기기사

6월 건설사 부도 5곳으로 올들어 가장 많아, 2분기에만 종합건설사 6곳 도산 김홍준 기자
조선3사 수주잔치, 신조선가 오르고 원가 상승 압력 낮아져 실적 더 좋아진다 신재희 기자
HLB "미국 FDA와 허가심사 재개 위한 만남 마쳐, 재심사 요청서류 준비할 것" 장은파 기자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기사 갈등 장기화, 건설사 공사비 부담 가중에 긴장 이상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군살빼기 큰 방향 잡았다, 바이오·에너지·화학 개편 1순위 나병현 기자
삼성전자, 3나노 웨어러블 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 업계 최초 공개 김호현 기자
LG엔솔 '배터리 게임 체인저’ 건식 코팅 2028년 상용화, 김제영 “우리가 1위”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영입 나서, 7월 신입·경력 대규모 채용 나병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서 1공장 착공식, 신동빈 "그룹 미래 성장동력" 장은파 기자
'7조 대어' LGCNS 상장 다시 고개, 연내 어렵고 내년 상반기에 무게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