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11-02 08:46:5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조만간 반등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향후 미국증시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되돌림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우지연 연구원은 조만간 미국 시중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증시 3대 주요지수(다우존스, 나스닥, S&P500)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3월부터 누적됐던 가파른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5월 말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다우지수는 3월 말 수준까지 근접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3대 지수가 모두 직전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S&P500 가운데 모든 업종이 3개월 전보다 하락하면서 유틸리티, 부동산 등을 제외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의 약세는 미국채 시중금리가 고공행진한 결과다. 그러나 조만간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 연구원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미국 재무부의 차입 이슈 등 그동안 금리 상방 불안요인들이 진정됨에 따라 시중금리 급등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가파른 가격 조정으로 올해 과열 구간이 해소된 미국증시의 상승 동력을 높이는 데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전날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가 4분기 미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조달 자금이 7760억 달러(약 1047조 원) 규모로 기존(8520억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미국채의 공급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몇 가지 지표들도 미국증시가 조만간 저점을 통과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S&P500 등락비율은 20거래일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것인데 120% 이상이면 과열 국면, 75% 이하이면 과매도 양상에 따른 저점 및 매수 시점으로 인식된다.
우 연구원은 “최근 S&P500 등락비율은 10월 중 70%를 기록한 뒤 보합세인데 향후 미국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보이며 지수 저점 형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P500 60일 이격도도 통상적으로 과매도 국면으로 인식되는 구간인 90%대까지 최근 하락한 뒤 횡보하며 지수 저점 통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 연구원은 “향후 미국증시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되는 만큼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은 잔존하기 때문에 낙폭과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도 이익 모멘텀이 견고한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중심의 투자가 합리적”으로 보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