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즉각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1980년부터 매년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가한 뒤 1년5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인 박 전 대통령과 유가족분들이 자녀로서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함께 해주셔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지금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놓은 철강산업, 발전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바로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만난 각국 정상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전했다.
그는 “취임 뒤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 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이 오늘날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 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꿈을 아버지도 응원하고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