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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정신건강 치료에도 활용 추진, 헬스케어 영역 확장 준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0-26 1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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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정신건강 치료에도 활용 추진, 헬스케어 영역 확장 준비
▲ 애플이 확장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의 헬스케어 기능 확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6월5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비전프로.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4년 초에 발매할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사용자의 정신건강 측정과 치료에 사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이미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로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고 애플 제품에 기본으로 탑재된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외신의 보도가 현실화된다면 애플은 헬스케어 영역을 신체에서 정신건강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25일(현지시각) 포브스와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출시할 확장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에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치료하는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프로의 헬스케어 기능은 제품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포브스는 “비전프로로 사용자의 우울증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고려하고 있다”는 애플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사용자의 스트레스 상태가 높다고 판단하면 비전프로의 내부 화면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완화하는 화면을 띄우거나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치료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사용자의 체중 변화와 눈의 동공 움직임을 비전프로로 확인해서 파킨슨병의 징후까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포브스는 “비전프로의 주요 개발 목적은 엔터테인먼트”라면서도 “애플은 지난 6월 애플의 기기들에 기본으로 탑재한 ‘건강’ 앱에 사용자의 기분과 정신건강 상태를 입력하는 기능을 추가했었다”고 짚어 비전프로 또한 관련 기능을 넣으리란 기대감을 키웠다.
 
애플 비전프로 정신건강 치료에도 활용 추진, 헬스케어 영역 확장 준비
▲ 사진은 9월22일 대만 타이베이시 101타워의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애플워치9와 스트랩들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은 이미 시계 형태인 애플워치로 착용자의 신체 정보를 감지해서 착용자의 건강 관리를 보조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포브스의 2월25일자 기사에 따르면 애플워치가 지원하는 심전도(ECG) 측정 기능은 애플에게 막대한 사업 기회를 창출했다.

환자의 심전도 정보를 필요로 하는 병원이나 보험 회사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개별 기기 안에서만 측정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애플의 대다수 전자제품에 탑재된 건강 앱을 통해 애플워치에서 확보한 정보를 다른 기기에서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건강 앱을 중심으로 하나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10월25일자 보도 내용이 현실화돼 비전프로를 가지고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애플로서는 헬스케어 생태계의 영역을 신체에서 정신으로까지 넓히는 셈이다. 

정신건강까지 넓힌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추가 수익창출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미국에서만 20%에 이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그리고 성인까지 포함한 사람 5명 가운데 1명이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전프로의 가격이 3500달러(약 475만2300원)로 고가라는 점, 그리고 수요가 불투명해 판매고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은 애플이 헬스케어 생태계의 영역을 정신건강까지 확대하는 데 극복해야 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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