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약세를 보인 엔화가 올해 말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면서 달러 밖의 다른 통화 약세폭이 확대됐고 엔화는 특히 박스권 흐름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며 “다만 일본은행은 연말부터 통화정책을 움직여 엔화 되돌림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 엔화가 올해 말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위키피디아> |
달러가치는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월만 하더라도 100 아래까지 내려섰던 것이 최근에는 106포인트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가능성과 미국 실물경기 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나오며 달러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돌아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화는 원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나 엔화는 일정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물가수준에서 미국과 차이가 있어 미국의 긴축정책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한일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여건이기에 원화와 엔화의 커플링(동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엔화는 149엔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이 굳어져 가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엔화는 연말에는 강세로 되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가 긴축의 끈을 놓지 않는 가운데 일본만 홀로 통화정책을 완화로 유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금리 흐름 속에서 시장을 거스를 수는 없다”며 “연말연시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엔화 약세 되돌림 장세가 시현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10월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