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이폰15에 대한 수요 감소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왔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부품단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5일 “현 시점에서 아이폰15 출시 후 2주 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감소를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바라봤다.
▲ 아이폰15 수요 감소 전망은 섣부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와 폴디드줌 카메라가 탑재된 애플 아이폰15프로 이미지. <애플> |
김 연구원은 “아이폰15 전체 출하량은 일반 모델의 판매 감소로 기존 전망을 하회하고 있으나 아이폰15 상위 모델인 프로, 프로맥스 수요는 기대치를 웃돌고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의 판매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4분기 한국의 아이폰 부품업체(디스플레이, 카메라)들은 기존 생산 계획 대비 1500만~2000만 대 추가 양산이 필요해 생산량이 기존 예측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5 하이엔드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의 4분기 수요 증가를 고려해 부품 업체에 증량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아이폰15 전체 생산량에서 프로시리즈 출하 비중이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는 24일 아이폰15 프로맥스 기준, 한국 기업의 부품 비중이 전체 원가의 3분의 1 수준(29.4%)으로 전작대비 확대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에 공급하는 부품단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15 하이엔드 모델에 탑재된 폴디드줌(카메라)과 LTPO 올레드(디스플레이)의 80%를 공급하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부품 단가가 전작대비 각각 3.8배, 2.2배 높아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부품단가가 2~4배 상승해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아이폰15 부품 최선호주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