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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바른 경영'을 미션으로, 국내 1호 이익공유제 기업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0-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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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조병호 디와이 회장.

조병호는 디와이 회장이다.

사내이사이자 그룹 최고 ESG책임자를 맡고 있다.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1946년 4월5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부퍼탈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대우중공업(현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입사해 기계·부품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독일기업에서 유압실린더 기술을 익힌 뒤 1978년 동양유압(옛 동양기전, 현 디와이)을 창업했다.

건설기계용 유압실린더, 자동차용 모터, 카고 크레인, 자동 세차기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익공유제, 노동자의 경영 참여, 사내 독서대학을 통한 독서경영, 철저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주주 이윤 중심이 아닌 직원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디와이 실적.
△2023년 상반기 실적 크게 개선
디와이는 2023년 상반기 실적이 한결 좋아졌다. 디와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049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 당기순이익 2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은 15.17%, 영업이익은 90.78%, 당기순이익은 119.15% 늘어난 것이다.

산업기계와 자동자 부품 등 주요 연결회사의 사업 호조로 외형이 크게 성장했고, 원가율도 개선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디와이파워도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1.82%, 영업이익은 74.56%, 당기순이익은 91.93% 늘어났다.

앞서 2022년 디와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8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 순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6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9.64%, 순이익은 34.04% 줄었다.

주요 연결회사의 핵심 사업부문들에서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디와이파워의 저조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디와이파워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4.15% 하락한 4190억 원, 영업이익은 36.03% 감소한 270억 원을 기록했다.

△디와이의 지배구조
조병호는 2023년 6월 말 현재 디와이 주식 894만8540주(34.0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조병호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명이 36.90%의 지분율로 디와이를 지배하고 있다.

조병호를 뺀 나머지 5명은 디와이 임원 또는 계열사 임원, 디와이나눔장학재단, 디와이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으로, 조병호의 가족은 포함돼 있지 않다.

디와이그룹은 2개 상장회사(디와이, 디와이파워)가 15개 비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주요 회사는 지주회사인 디와이, 산업기계 부문의 디와이이노베이트, 자동차부품 분야의 디와이오토, 유압기기 부문의 디와이파워 등이다.

디와이이노베이트는 카고 크레인, 골프카, 자동 세차기, 콘크리트펌프카 등이 주력 제품군이다. 카고크레인, 골프카, 자동세차기 사업은 국내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디와이오토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모터를 생산한다. 유리창을 닦는 와이퍼 시스템 모터, 파워윈도 모터, 엔진 냉각용 쿨링팬 모터 등이 주요 제품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라이다센서 등이 오염됐을 때 자동 세척하는 ‘센서 클리닝’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디와이파워는 굴삭기, 고소작업차 등에 들어가는 유압실린더를 생산한다. 국내 업체인 HD현대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미국 캐터필라, 스웨덴 볼보, 일본 히타치·코벨코·스미토모 등 세계 주요 굴착기 업체에 유압실린더를 납품하고 있다. 세계 2위 고소작업차 미 테렉스도 고정 납품처이다.

△‘2020 독서경영 우수직장’ 최우수상 수상
디와이가 2020년 10월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디와이는 1990년대부터 독서경영을 도입했다. 사업장마다 ‘책읽기 지도사’를 두고 모든 직원이 독서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한다. 승진을 위해서는 독후감을 제출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

△인천시 산업평화대상 수상
디와이가 2018년 12월21일 인천시에서 주는 ‘제28회 인천광역시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천시는 디와이 등 모두 12팀의 개인 또는 단체에게 상패와 깃발, 현판을 수여했다.

디와이는 기업체 부문 상을 받았다.

디와이는 노사화합과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산업평화대상은 인천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사와 노노 간 갈등을 해소하고 산업평화에 기여한 단체와 근로자, 사용자들을 직접 선정했다. 단체분야에서 노동조합과 기업체 각 2곳, 개인부문 근로자 4명, 사용자 4명 등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경남 창원 디와이파워 공장 <디와이>
△디와이, 고용노동부 선정 ‘워라밸 우수기업’
디와이가 2018년 9월12일 고용노동부와 잡플래닛이 공동으로 선정한 일·생활 균형(워라밸)이 우수한 중소기업 10곳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워라밸 우수 실천기업 사례는 각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스스로가 평가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디와이는 회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회의시간 줄이기 가이드라인’(1일 전 공유, 1시간 몰입, 1일 내 피드백), 유사회의체 통폐합 등 스마트회의 체계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전체 인원 기준 연간 2000시간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하는 ‘가정의 날’을 시행하고, 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 영화관람, 워크숍 등을 함께하는 문화회식을 진행했다.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단체연차를 실시하고, 장기근속자 휴가제도도 운영했다.

이 밖에 동호회 운영비 50%를 지원하고, 영어 중국어 일어 사내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달마다 1번씩 CEO가 회사의 전략방향 등을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툭 터놓고 톡’도 운영하고 있다.

△디와이가 걸어온 길

1978년 조병호가 동양유압을 설립했다.

1988년 사명을 동양기전으로 바꿨다.

1989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4년 인적분할을 통해 디와이파워, 물적분할을 통해 디와이오토를 설립하고 존속회사 사명을 디와이로 변경했다.

2015년 디와이파워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물적분할을 거쳐 디와이이노베이트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조병호 디와이 회장(맨뒷줄 왼쪽 세 번째)이 2017년 6월2일 디와이 인천 본사에서 열린 제2기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디와이>
조병호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을 회사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디와이의 100% 연결 자회사인 디와이오토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디와이오토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래차 전장화의 필수 부품인 모터를 주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차 유리창을 닦는 와이퍼 시스템과 측면 유리를 올리고 내리는 데 쓰는 파워윈도 모터, 엔진 냉각을 돕는 쿨링팬 모터 등을 현대차, 기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에 납품하고 있다.

디와이오토는 국내 차량용 모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독일 보쉬, 일본 덴소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19년에는 현대차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적용되는 센서클리닝 시스템을 현대차와 함께 공동 개발했고, 2021년 12월 프로토타입 물량 120대를 납품했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4단계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흙탕물이나 새 배설물 등으로 오염될 경우 자동 세척하는 장비다.

현대차 로보택시에는 1대당 36개(센서당 2개)가 적용된다.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센서클리닝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센서클리닝은 디와이오토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와이오토는 2021년 신규 고객사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카누’를 확보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으로 디와이오토는 리비안에 리어와이퍼용 모터를 납품하고 있다. 카누에는 조향모터를 납품한다. 이 두 고객사에 대한 매출은 아직 그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나 장기적으로 전기차 부품 매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조병호 디와이 회장(오른쪽)이 독서토론에 참여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디와이>
조병호는 주주 이윤 중심의 신자유주의 담론과 대척점에 서서 회사를 경영해 온 대표적인 오너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디와이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에서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디와이의 미션은 ‘바른 경영을 통해 탁월한 가치를 창출해 공동체의 행복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이며, 비전은 ‘즐거움이 있는 100년 기업’이고, 핵심가치는 ‘깨끗한 일터, 즐거운 사원, 튼튼한 회사’다.

먼저 디와이는 국내 ‘이익공유제’ 1호 기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제도를 시행해, 노동자들이 열정과 시간을 투자한 대가로 주주의 배당처럼 이익을 나눠 받는다. 제도는 조병호가 먼저 제안했고 회사 직원들이 독일의 노동문화와 제도를 참고해 세부 기준과 내용 등을 기획했다.

이익공유제 내용을 보면,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이 매출액의 3% 이상일 경우 초과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임직원에게 연말 성과상여금으로 나눠 준다. 지급률은 보통 이익금액의 30% 수준으로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하게 적용한다. 단 이익이 나지 않으면 연말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한다.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통로도 보장돼 있다.

사원들의 선거로 선출되는 근로자위원회 위원장이 경영협의회를 통해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디와이 구성원들의 의사를 경영에 반영한다. 경영협의회는 경영자 대표 7명과 근로자 대표 7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자와 경영자가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하는 ‘집단경영체제’다. 이를 통해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산입 등 민감한 사항들도 합의했다. 한 해 목표와 임금, 성과급 지급, 경영전략 검토 같은 것도 경영협의회에서 결정한다. 다만 디와이엔 노동조합이 없다.

‘독서경영’ 성과도 눈에 띈다. 먼저 1991년부터 사내 독서대학을 시작했다. 독서대학은 4년제로, 1년에 25권씩 총 100권을 읽어야 졸업할 수 있다. 또 인천사옥 1층에 북카페를 만들고 직원들이 원하는 책은 다 사준다.

독서 업무를 전담하는 ‘독서 지도사’도 두고 있다. 독서 지도사가 구매할 책 선정과 독후감, 독서 토론회, 문학제와 독서캠프 등을 총괄한다.

신입사원 공채 1차 서류심사 합격자에게는 책을 우편으로 보내주고, 면접 때 회사 간부와 독서토론을 한다. 이 회사 모든 직원들은 1년에 책 4권을 읽은 뒤 독후감을 써야 하고 읽은 책에 대한 인터뷰에 합격해야 승진할 수 있다.

회사에서 읽어야 하는 책은 소설과 시, 역사, 철학 등 교양서적이다. “우리는 학습이 필요한 책은 독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병호의 말이다.

조병호는 ‘즐거움이 있는 100년 기업’ 비전을 위해 직원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2017년 12월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목적으로 자사주 26만주를 디와이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증여하기도 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세습’ 비판에서 자유로운 것도 디와이의 특징이다. 조병호의 아들 셋은 모두 디와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좌우명은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이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오라고 해서 생각해낸 가훈이라고 한다.

취미는 독서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이다.

사건사고
△조병호의 주식 매도로 디와이 주가 급락
디와이의 주가가 2022년 1월27일 하한가로 떨어진 데 이어 이튿날인 28일에도 4.17%나 급락했다.

최대주주인 조병호가 같은 해 1월24∽25일 이틀에 걸쳐 총 95만주를 매도한 탓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조병호는 1월24일과 1월25일 각각 47만주, 48만주를 장내매도했다.

또한 조병호는 1월27일 자신의 주식 50만주를 디와이나눔장학재단에 증여했다. 이에 따라 조병호의 당시 지분율은 기존 40.51%에서 34.00%로 낮아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조병호 디와이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1년 12월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 1조달러 달성 기념'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69년 대우중공업(현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입사해 기계·부품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대우중공업 재직 시절인 1972년부터 2년간 독일 부퍼탈대 공과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독일 만(MAN)에서 유압실린더 기술을 익혔다고 전해진다.

1978년 10월5일 동양유압(옛 동양기전, 현 디와이)을 창업했다.

1978년부터 2014년까지 동양기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디와이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9년부터 디와이 회장과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64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독일 부퍼탈대학교 공과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조병호의 가족들 면면은 외부에 공개돼 있지 않다. 아들이 셋 있지만 모두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 상훈

1993년 책의 해 조직위원회로부터 ‘책의 인물’로 선정됐다.

1996년 한국문인협회가 주는 ‘가장 문학적인 상’을 받았다.

1996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설 경제정의연구소가 주는 경제정의기업상을 받았다.

1996년 노사화합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7년 독서문화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8년 근로자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4년 무역의 날 7000만불 수출탑 및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5년 무역의 날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1년 무역의 날 2억불 수출탑 및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수출입은행이 주관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에 선정됐다.

2016년 무역의 날 1억불 수출의 탑 및 금탑산업훈장(디와이오토)을 받았다.

◆ 기타

조병호는 2023년 6월 말 현재 디와이 주식 894만8540주(34.0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2023년 10월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573억원의 가치를 갖는다.

조병호의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조병호 디와이 회장
▲ 조병호 디와이 회장이 2012년 6월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제44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디와이>
“아들만 셋인데 경영 수업이나 후계 훈련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다. 아무래도 일본과 독일에서 영향을 받았다. 일본만 해도 대기업 중 2세, 3세가 경영하는 곳은 없다. 100년 넘게 가업을 잇는 건 작은 기업이나 소상공인 얘기다. 토요타가 예외인데, 거기도 창업자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경영한다. 아마 다음 세대에는 토요타 성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다. 파나소닉에도 마쓰시타 성을 가진 이가 없고 혼다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도 비록 소수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는 게 창업주로서 보람 아니겠나 싶다.” (2022/10/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일의 보람을 느끼며 성장하는 사원들이 독서경영을 통해 올바른 직업관을 확립하고 사고력을 향상시켜 공정하고 깨끗한 회사, 지속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2018/04/12, 내일신문 인터뷰에서)

“외국에 나가서 선진국 국민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었어요. 어디를 가더라도 책을 들고 다니더라는 거죠. 특히 우리보다 선진국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하철을 타면 누구나 책을 읽더군요. 그런 일을 겪으면서 사원의 지식과 교양수준을 높이는 것이 결국 회사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믿게 됐습니다.” (2017/06/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 회사가 60년 동안 어떤 궤적을 그려갈지는 나도 모른다. 전적으로 여러분과 후배들의 어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회사가 매출액이나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존경받는 특별한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회사가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가득 찬 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즐거움이 있는 100년 기업’에서 각자의 일에서 꿈과 보람을 찾고 더디더라도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원들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를 바란다. 서로 가진 생각과 능력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존중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2018/10/05, 회사 40주년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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