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10-23 1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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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진기업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종 인수 후보가 됐다.
23일 4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YTN 지분 1300만 주(30.95%) 개찰 결과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이 지분을 낙찰받았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등 기존에 공공기관이 들고있던 지분이다.
▲ 유진그룹이 YTN 최종 인수 후보가 됐다.
전날 마감한 입찰에는 유진기업을 포함해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 참여했다. 유진기업은 3199억 원을 써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유진기업이 정식으로 YTN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심사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돼 인수 확정 여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그룹은 지주사 유진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YTN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그룹이다.
2022년 8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혁신계획에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제출한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했고 9월21일 한전KDN·한국마사회는 YTN 지분매각을 공고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건은 재무적인 역량뿐 아니라 공정 공영성에 바탕을 둔 경영철학, 역량을 종합적으로 심사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YTN 매각 추진에 반발하며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황당무계하다”고 평가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유진그룹은 계열사가 경영 위기 속에 ‘주식 리딩방’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며 “매각 절차와 응찰 기업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YTN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기업에 넘긴다면 이것은 공영방송 파괴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