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요한 교수가 얼마 전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랑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이런저런 대담을 했다”며 “어떤 방향성, 어떤 의도를 가지고 된 카드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정말 주류, 대통령실, 대통령 멘토라고 여겨지는 김한길 위원장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쓴 소리나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카드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인요한 신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959년 전라남도 전주 출생이다. 전남 순천시에서 유년시년을 보내 순천시를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인 위원장은 대학을 다니던 도중 5·18 민주화 운동이 발생하자 광주로 들어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으며 시민군의 외신 영어 통역 활동을 맡아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해외에 알렸다. 의사가 된 뒤로는 최초의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했으며 북한 결핵사업 지원을 위한 유진 벨 재단도 설립했다.
부모가 모두 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만을 갖고 있었으나 한국형 구급차 앰뷸런스 개발 성과를 인정 받아 2012년 대한민국 특별귀화 1호로 지정돼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2012년 귀화하면서 받은 성씨와 본관은 순천 인씨다.
정치적 성향은 보수로 분류된다. 8월 국민의힘 친윤계 중심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대한민국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다만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으며 한 인간으로서 용서와 화합을 실천한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남긴 적도 있다.
인요한 위원장의 가족은 4대에 걸쳐 대한민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 위원장의 외증조부 유진 벨은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으로 1895년 한반도로 선교활동을 와 학교와 병원 등을 설립했다. 조부인 윌리엄 린튼은 1912년 한국으로 와 48년간 머물며 선교사, 교육자로 활동했다. 1919년 전북 군산 만세활동을 지도하고 국제사회에 3·1 운동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아버지 휴 린튼은 윌리엄 린튼의 3남으로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선 태평양 전역 한국인 포로를 돌봤다.
그 뒤 신학대학에 다니다가 한국전쟁 소식을 듣자 해군장교로 재임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한국에 정착해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했다. 순천기독치료소를 설립해 대한민국 결핵퇴치에 헌신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