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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올해 흑자 물음표, 박원철 동박·반도체 소재로 실적 개선 기반 마련 총력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10-22 15: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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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올해 흑자 물음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철</a> 동박·반도체 소재로 실적 개선 기반 마련 총력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 SKC >
[비즈니스포스트] SKC가 올해는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동박과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실적 개선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의 전략 아래 SKC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22일 증권업계 안팎의 분석을 종합하면 SKC의 수익성 개선이 당초 예측보다 늦어지며 올해 안에 분기 기준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우선 SKC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기대치(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81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 온 적자가 1년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원인은 핵심 사업인 동박 사업의 부진 지속이다.

SKC는 현재 크게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화학 등 세 사업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는 동박 사업에서만 실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사업 본격화에 앞서 투자를 강화하는 단계로 영업이익이 아직 50억 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고 화학 부문은 오랜 업황 악화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때 분기 영업이익이 300억 원을 넘기도 했던 동박 사업이 지난해 말부터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SKC 동박 사업은 올해 상반기 합쳐 영업이익 7억 원을 내는 데 그쳤고 3분기에도 많아야 수십억 원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동박 원가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국내 정읍 공장의 수익성이 지난해 말부터 대폭 감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 배터리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이 더해졌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며 SKC 4분기 실적을 향한 부정적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SKC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기대치는 20일 95억 원으로 한달 전 217억 원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 분석 리포트 발표한 증권사들이 SKC가 올해 말까지는 눈에 띄는 이익 반등이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은 SKC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억 원에서 영업손실 200억 원으로 낮췄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SKC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억 원에서 영업손실 1014억 원으로 하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C는 동박과 화학의 동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동박 부문의 출하량 둔화 및 국내 전기료 상승 영향 지속 등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를 내려 잡는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을 이루는 것은 박 사장의 가장 큰 과제다. SKC는 박 사장이 대표에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실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손실 규모가 감소한 분기가 있지만 적자 상태는 여전하다.

이에 박 사장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실적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핵심은 동박 중심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의 전환이다.

박 사장은 동박 사업을 SKC의 현재를 책임질 먹거리로 보고 해외 생산거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박 사업에서는 SKC는 계열사 SK넥실리스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연간 생산능력 5만7천 톤 규모의 첫 해외 공장을 올해 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연간 동박 생산능력이 10만9천 톤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보다 전기료가 절반가량 저렴한 말레이시아 특성상 수익성 회복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C 올해 흑자 물음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철</a> 동박·반도체 소재로 실적 개선 기반 마련 총력
▲ SKC 동박 계열사 SK넥실리스 관계자들이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SKC >

폴란드에서도 내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5만7천 톤 규모의 유럽 첫 동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유럽은 많은 완성차, 배터리 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고객사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SKC는 도요타그룹의 상사 계열사인 도요타통상과 함께 향후 북미에서도 동박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미국은 향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박 사장이 SKC의 미래로 꼽은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는 우선 패키징 공정과 테스트 공정으로 이루어진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 집중한 외형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형 확장 뒤 안정성을 더해 실적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C는 10월 초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으로 테스트용 소켓을 주력으로 하는 ISC 인수를 완료했다. 9월에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 스타트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했다. 내년엔 계열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패키지 글라스(유리) 기판 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다. 

전공정 분야에서는 일부는 생산이 시작됐고 일부는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SKC는 반도체 소재 계열사 SK엔펄스에서 반도체 웨이퍼 연마 공정에 쓰이는 소재인 CMP패드와 연마 공정에서 사용되는 첨가제인 CMP슬러리, 노광 공정에 활용되는 소재인 블랭크마스크를 통해 전공정 분야에서도 고부가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적 반도체 사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사장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비주력 자산 매각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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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 반도체 소재 계열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패키지 글라스(유리) 기판. < SKC >

SKC는 각각 10월과 9월 핵심 화학 계열사 SK피유코어, 반도체 소재 사업 계열사 SK엔펄스의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 두 건의 매각은 올해 6월 이후 시장에서 언급됐는데 올해가 지나기 전에 결정됐다.

박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 소재 및 화학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극적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부터 SKC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박 사장의 전략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내년 동박 사업에서 최대 14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내년 1분기부터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는 내년에도 올해 전망치와 비슷한 25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2025년에는 2배 이상 뛴 6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내년 초 동박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ISC 인수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기업 추가 투자, 반도체 패키지 글라스 기판 상용화 등 기업가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도 많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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