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카드 승인액이 무더위로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의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아 늘어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6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7월 전체 카드승인액은 61조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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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6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7월 전체 카드승인액은 61조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뉴시스> |
이 가운데 개인카드 승인액은 45조4천억 원인데 지난해 7월보다 9.4%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폭염으로 냉방기 판매가 증가했으며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방문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주말 일수도 지난해 7월보다 이틀 늘어나 개인카드 승인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7월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승인액은 1조2300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었다.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고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부는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TV와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구매가격의 10%를 환급해주고 있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액은 8조4천억 원인데 지난해 7월보다 10.1% 늘었다. 무더위 때문에 실내 쇼핑시설을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학원의 카드승인액은 443억5천만 원인데 지난해 7월보다 40.8% 늘었다. 정부가 11월 운전면허시험를 개선하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종류별로 살펴보면 7월 신용카드 승인액은 48조6300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액은 12조9600억 원인데 13.8% 증가했다.
7월 전체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4만4404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5만7228원, 체크카드는 2만4159원이다. 지난해 7월보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9%, 체크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5% 감소했다.
7월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8억5천만 건,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5억3600만 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용카드는 12.9%, 체크카드는 19.1%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