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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으로 폴더블폰 라인업 확장 전망, 노태문 시장 확대 총력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10-20 1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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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에 국한됐던 폴더블폰 라인업을 보급형으로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중국기업들을 견제하는 한편 소비자층을 넓혀 원조 폴더블폰 기업으로서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급형으로 폴더블폰 라인업 확장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시장 확대 총력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이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 중저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팁스터(IT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보급형 플립(세로로 접는) 폴더블폰을 735달러(약 99만 원) 이하 가격에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도 최근 “삼성전자는 2024년 이후 폴더블폰을 더욱 저렴하게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폴더블폰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보급형 폴더블폰은 전체 폴더블폰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비중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4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보급형 제품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급형 폴더블폰의 가격은 약 600~700달러(약 81만~94만 원)로 예상돼 소비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중국기업의 추격을 뿌리치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지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특히 플립형 폴더블폰을 보급형으로 출시해 저연령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도 플립형 폴더블폰으로 저연령층을 공략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플립형 폴더블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1997~2015년에 태어난 사람들인 Z세대는 비싼 가격에 부딪혀 폴더블폰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는 삼성전자의 Z세대 공략뿐 아니라 인도 폴더블폰 시장을 차지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폴더블폰을 생산하며 현지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대규모 스마트폰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2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를 1억5200만 대로 집계했다. 

인도는 폴더블폰의 인기도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7월27일 인도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사전 판매했는데 28시간 만에 10만 대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을 프리미엄 제품으로만 꾸리고 있어 8만 루피(약 130만 원) 이상 고가 제품들 사이에선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이하 가격대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입지를 넓혀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노사장은 인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삼성전자 보급형으로 폴더블폰 라인업 확장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시장 확대 총력
▲ 삼성전자가 2023년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5(왼쪽)와 갤럭시Z플립5(오른쪽).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인도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IDC는 지금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의 평균가가 거의 낮아지지 않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는 10% 가까운 가격 하락에 힘입어 큰 폭의 수요 증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노태문 사장이 노리는 폴더블폰의 글로벌 대중화가 점차 무르익어 가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 선두주자지만 중국 시장에선 현지 기업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2023년 상반기에 샤오미와 아너, 오포와 비보 등이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50%의 점유율로 선두에 올랐다. 화웨이에 뒤이어 오포가 2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3위에 그쳤다.

중국기업이 향후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실력을 키워나간 뒤 보급형 폴더블폰을 앞세워 소비자층을 흡수하면 폴더블폰 선도기업으로서의 삼성전자의 시장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경쟁 격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2년 79%에서 올해 5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만큼 노태문 사장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를 함으로써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데 힘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핵심부품인 폴더블 올레드(OLED)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폴더블폰의 단가를 낮추고 보급형 제품 출시를 뒷받침할 수 있다.

노 사장은 7월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급형 폴더블폰과 관련해 “공급망 파트너사와 함께 부품들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부분에 매우 많은 리소스(자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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