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최고 40층, 4800세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사진은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일대에 위치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
서울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 일대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 8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됐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건축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아파트 33개동 3710세대는 30개동 4823세대(공공주택 516세대)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파트 높이는 2022년 12월 35층으로 계획됐으나 이번 심의 때 40층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수립 때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불광천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형태의 열린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된 수변 중심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근 주민들이 공원, 월드컵경기장 및 지하철역으로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마포구청변에 양방향 자전거통로를 구축해 불광천변 자전거도로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교통·녹지·교육·문화·행정 등 인프라를 갖춘 강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궁동 우신빌라는 1988년 준공된 29개 동, 762세대 규모의 노후아파트이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고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2022년 8월 신속통합기획안이 완료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궁동 우신빌라는 구역면적 5만1071.1㎡, 용적률 250% 이하, 최고층수 30층 이하, 1127세대 공동주택으로 거듭난다.
정비계획에는 정비구역 동측 오리로 폭을 20m에서 24.5m로 넓히고 외부 접근성이 높은 오리로 변에 3600㎡의 공원을 계획해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됐다.
또한 공원 지하에는 공영주차장(70면)을 설치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거주민들만 이용하던 비오톱 1등급의 녹지공간은 대지 내 공공보행통로(4개소)를 설치해 오리로변 공원과 연계함으로써 단지 내 녹지순환체계를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안이 결정됨에 따라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